나를 해독하는 법 - 해독解讀하면 해독解毒 된다
서이랑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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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解讀하면

 

해독解毒된다.

 

 

 

 

 

 

 

 

마음을 이해하고 읽으면

,

마음의 독이 풀린다.

 

 

 

같은 단어를 갖고 다르게 해석하는, 내가 좋아하는 방식의 접근이다. 말과 글을 갖고 노는(?) 카피라이터의 본업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나를 해독하는 법>(서이랑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은 그저그런 위로서가 아니다. 같은 단어를 놓고 다르게 바라보는 인사이트를 갖고 있다.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40개의 키워드를 갖고 보여주었다. 신기하게도 다르게 보니 다르게 보였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아래 '책임'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이걸 180도 회전, 즉 거꾸로 보란다.

그랬더니 정말 Power라는 글자가 보인다. 오오 신기방기~

그리고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임'은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이 된다는 것.

'건방짐' 'Big'이 되고, '' '기적'이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작가의 담백한 이야기.

긍정적인 삶을 강요하지 않아 좋다. 시끄럽지 않아서 좋다. 이런 위로가 필요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싶을 정도로

무릎을 탁 친 문구가 있다.

'좋은 일' 안에 bad가 있고

'나쁜 일' 안에 good이 있다.

 

 

 

 

 

 

 

 

 

세상만사가 그럴 테지. 늘 좋은 일만 계속되는 것도 아니고, 늘 나쁜 일만 계속되는 것도 아니기에 이 문구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

 

 

 

 

모든 일은 생각하기에 달렸다는 걸 눈으로 증명해주어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그리고 이런 인사이트를 발견한 저자의 관점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작업이 계속된다면 또 다음 시리즈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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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 들으면 두 번 말하라 - 영리한 인생을 사는 50가지 기술
와카오 히로유키 지음, 김현영 옮김 / 마음서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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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생을 OOO게 하는 OO가지 방법.
이런 제목의 책들이 몇 번의 유행을 돌고돌아, 사람들은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렇게 명확하게 콕 짚어주었으면 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내 마음이 엉켜있을 때이다.

<여덟 번 들으면 두 번 말하라>(와카오 히로유키 지음, 김현영 옮김 / 마음서재 / 2018).
'영리한 인생을 사는 50가지 기술'이라는 부제를 보고 그게 무엇인지 상당히 궁금했다. 아마도 내 마음이 이리저리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저자인 와카오 히로유키는 마흔 다섯 살에 중증 급성간염으로 생사의 기로에 섰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한 사람으로, 이 경험을 계기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미래 디자인 컨설턴트'로 인생 2막을 열심히 보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포인트가 있다.

사실, 50가지 기술이라는 게 뭔가 스킬이나 노하우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영리하게 사는 데 스킬이나 잔재주가 1순위가 아니라는 건 다들 알고 있으니까. 누구나 알고 있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저자는 다시금 일컬어 주고 있다.

가령,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고, 자신을 잘 파악하고, 남의 말을 잘 듣고, 남의 말을 하지 말며, 미래를 꿈꾸고,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연마하라는 것. 어찌보면 귀에 인이 박이게 들어왔던 말이다. 자기계발서의 한계인가 싶다가도 저자의 경험치를 떠올려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다시 살아온 저자의 삶을 반추해볼 때,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냥 누구나 하는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누구나 하는 말이, 그의 체험을 거치며 살아있는 말로 탈바꿈했다고 할까. 다양한 사례와 자신의 경험담으로 생각을 뒷받침하는 것도 좋았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마냥 길게 사는 삶보다 순간순간 알차게 채워가는 삶을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꼭 외적인 요소에서 찾을 게 아니라 나로부터, 나의 마음을 돌아보는 데에서 시작해보자. 그리고 쓸데없는 걱정으로 삶을 채우지 말고, 나와 주변의 행복한 이야기로 채워야겠다. 삶의 길이는 정해져 있는데 그걸 남 이야기로만 채우면 얼마나 억울할까. 끝까지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는 힘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 들었나보다. 

당연하지만 잊고 있던, 50가지 기술을 익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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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우리, 독립공방
북노마드 편집부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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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꼭 공간이 넓거나 크지 않아도 된다. 내가 뭔가 만들고 고민할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이면 만족한다. '공방'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화려하지 않다. 그리고 뭔가 장식이 많거나 겉추장스러운 것도 아니다.

<우리, 독립공방>(북노마드 편집부 엮음, 북노마드, 2018)은 우리나라 곳곳에 숨은 12개의 공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디자인하고 가죽으로 만들고 실로 만들고 향기를 만들고... 책에도 나와 있듯,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한번씩 꿈꾸는 '자신만의 공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라운더바웃.
미술관옆작업실.
소소문구.
아티펙스.
애플비트.
앰퍼샌드 클래식.
엔원 투엘엘.
우븐 온 룸스.
제나나.
코우너스.
폴 아브릴.
프루스트.

젊은이들이 자주 모이는 핫플레이스에서부터 예술인의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 퍼져 있는 여러 공방의 이야기들은 인터뷰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다. 공방의 주인(?)들에게 공통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답변이 실려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답변이 각자 다 다르고, 자신만의 색채가 확실히 묻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공통된 답변도 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공방을 열었다기 보다는, 행복하고 싶어서 공방을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보통의 직장에서, 보통의 업무강도로 보통 스트레스 받는 것에서 탈출해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걸 만들고 사람들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소통하고 있는 것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충분히 행복해보였다. 물질적인 부자는 아니어도, 이미 마음이 넘치는 부자로 보였다. 빨리 빨리만 요구하는 사회와는 동떨어져 보였지만, 마음의 여유가 느껴졌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미래가 그려지기도 했다. 오롯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생각하니 가능한 일일 터. 인생을 즐겁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보는 나 역시 삶의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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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눈치 없는 사람과 대화는 어렵습니다만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말눈치 대화법
김범준 지음 / 위너스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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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눈치 없는 사람과 대화는 어렵습니다만>.
제목이 재미있다. 한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문장이다. 일 못하는 직원과는 일해도, 눈치 없는 사람과는 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말눈치 대화법'이란 부제에 맞게 이 책에는 '말눈치', '몸눈치'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말눈치.
처음 들었을 땐 고개를 갸웃하다가도 이내 이해가 되는 용어이다. 이 책은 눈치 있게 말하는 법을 알려주는 인간관계 대화법이다. 저자인 김범준은 현재 LG유플러스에서 재직 중이며,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를 비롯하여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내기도 한 작가이다.

저자는 말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를 캐치하고 이에 요령있게 대응하는 법을 알려주고, 말뿐만 아니라 몸으로 표현하는 '몸눈치'를 파악함으로써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해서는 안될 말과 꼭 해야 할 말의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입에서 나오는 말과, 몸에서 나오는 말을 함께 파악해야 진정 '눈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경청하고 관심을 가지며, 최대한 공감을 하는 게 가장 좋은 커뮤니케이션 방법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생각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란 어려운 법. 당장 지금부터 말눈치, 몸눈치가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야겠다. 그러기 위해선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관심은 기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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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메이커스 - K팝의 숨은 보석, 히든 프로듀서
민경원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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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K팝, 케이팝.
어느새 고유 명사로 자리잡은 케이팝.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에 등장하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올랐을 때
팬은 말할 것도 없고, 팬이 아니었던 사람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자랑스러움과 대견함을 더해. 이렇듯 케이팝은 제1의 전성기를 지나
또 다시 전성기를 맞는 듯하다.

유명한 가수 뒤에는 대단한 프로듀서가 숨어 있다.
그들,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담은 <K-POP MAKERS>(민경원 지음, 북노마드, 2018)는
그래서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저자인 민경원 기자는 현재 중앙일보에서
가요와 방송 등 대중문화를 담당하고 있어 누구보다 이 바닥(?)과
가까운 곳에 맞닿아 있는 사람이다.

방탄소년단을 만든 동네형, 빅히트 피독
SM과 함께 K팝 저변을 넓히는 조력자, 런던 노이즈
<좋니>로 대박난 미스틱의 포스티노
뉴욕에 사는 JYP의 이우민
잘 생겨서 실력이 묻힌(?) 정용화
감성 최고 음원깡패, 어반자카파의 권순일
한국형 알앤비 리더, 슈퍼프릭 진보
아이돌, 연기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멋진 프로듀서인 B1A4의 진영
말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음악계의 대부, 김형석

이렇게 8명의 숨은 이야기가 있어서
한 번도 눈을 떼지 않고 쭉 읽었다.
무엇보다 중간중간 관련 가수의 화보까지 더해져
글을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프로듀서마다 자신의 색채와 철학이 강했다.
그래서 이렇게 대한민국과 세계를 뒤흔드는 명곡이 탄생했으리라.

 

가장 흥미로웠던 글은, 바로 '포스티노'.
윤종신의 <좋니>로 대박을 쳤지만
공일오비 빠(?)로서 종신님 노래를 1집부터 달달 외워온 나는
'유희열-하림-조정치'로 이어져오는 '음악노예 ^^)' 계보가 너무 좋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종신옹의 노래 작곡가에
'포스티노'란 이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곡이 딱 내 스타일이었다.
그가 누군지 궁금해서 네이버에 검색까지 할 정도였다.

그런데 답변은, 유학 중이고 다른 사람이랑은 안 하고
종신님과만 작업을 하는 '신비로운' 작곡가라는 것.
많이 궁금했는데 이번에 <K-POP MAKERS>를 보고
막혔던 속이 확 뚫리는(그렇게까지?) 느낌이었다.
그리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포스티노 프로듀서의 행보가 멋졌고,
더불어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됐다.
(정석원, 조규찬, 윤종신과 '팀89'라는 팀(?)에서 활동 중이란다.
꺄아~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연합체라니 두근두근~~)

어반자카파의 권순일이 SM 연습생 출신이었다니!
이것도 참 놀랄 만한 사실이었다.
감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가슴을 후벼파는
어반자카파의 노래를 만든 사람이 아이돌이 될 뻔(?)했다니.
다재다능하다. 그 얘길 듣고 권순일을 다시 보니 진중함 뒤에 장난끼도 많을 것 같다.

얼굴이 실력을 가렸지만 '낭중지추'처럼 실력이 얼굴을 이긴
정용화와 진영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대한민국 최고 프로듀서인 김형석 님의 인터뷰도 좋았고.

책 전체를 놓고 볼 때
하나하나 그냥 넘길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다.
가수와의 꾸준한 소통, 대중과의 호흡, 무엇보다 자신과의 싸움, 인내.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겉으로 들리는 게 전부가 아니다.
행간에 감춰진 제3의 글을 보고, 음표안에 감춰진 제3의 음율을 듣는 것.
그걸 찾아내는 기쁨이 커질수록 음악에 대한 만족도가 커진다.

30년 리스너(?)로서 꼭 읽어봐야 할 책을 읽은 느낌이다.
프로듀서 시리즈는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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