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귀 2 - 그녀가 오면
장준우 지음 / 어울림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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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이야기한 지노귀 1의 연장선이기도 하고 또다른 이야기이기도 하다.
1에서 만난 네 사람은 아픈일을 겪고 난후 함께 지내게 된다. 다른 이들에게 말할 수 없는 것을 공유한다는 사실 자체가 서로를 더 편안하게 생각하고 끌어당기게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가족으로의 의미가 더 서로의 가슴에 들어왔다.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함께 가족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하나의 사건을 치를때마다 하나의 이야기가 풀려간다. 꼭 하나의 씨를 쥐고 있는 것 처럼..

지노귀 2의 이야기는 사건이 일어난 공간을 조금 더 이동했다
1권에선 정신병원이라는 한 곳에서 일어난 사간이라면 2권은 대학로 주변으로 좀더 넓어진다.
민지와 은우가 강의하는 대학교 주변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처음엔 단순히 tv에서 나오는 뉴스랑 상관없다 이야기 하지만 그들은 곧 그일이 그들의 일임을 안다. 어찌 보면 그들이 있어 해결해줬으면 하는 생각이고 어찌 보면 그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그 일을 즐기면서 하지는 않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선함을 추구하는 이들이기도 하다
일일이 남의 생에 다 관심가지는 만큼 본인의 삶이 힘들어지는데 하물며 죽은 사람들을 관장하는 이들이야 말로 가장 하기 싫어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녀가 오면은 한 순진한 학생이 괜찮은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덕분에 그 학생은 야동의 주인공이 된다. 그걸 본인이 알게 되었을 때에는 모든 이가 본인의 뒤에서 쑥덕공론을 하는 중이라 상처가 이중으로 배가 되었다. 가장 친하디 친한 친구마저도 그것을 진정으로 걱정해서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 이학생은 이중으로 충격을 받아 가슴에 상채기가 크게 박혔다. 그래서 그 학생은 남자를 찾아간다.

사람이든 귀신이든 처음 형태엔 무척이나 착하다. 본인의 힘을 악이 이용하지만 않는다면.
사람은 귀신에게 빙의가 된다는 이야긴 많이 들었지만 귀신이 귀신에게 빙의를 시키는 건 첨 보는 것 같다. 그래서 흔하지만 색다른 이야기이기도 하다. 귀신도 악귀가 되기전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귀신도 본인이 악귀가 되어 있는 상태인걸 알고 난 후 그 악귀가 있을 동안은 복수하고자 하는 그 마음이 강해 모든 행동을 행하지만 막상 본인을 짓누르는 악의 기운이 사라지는 그 순간 후회하는 마음이 쏟아진다.
우리들에게도 안 좋은 일들이 생기면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나지만 막상하고 난 후 본인은 별로 행복하지 않은 것과 같은 경우이다. 사람이든 귀신이든 복수는 복수를 관장하는 이에게 맡겨두는 것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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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귀 1 - 잔혹한 밤의 눈물
장준우 지음 / 어울림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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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귀 = 지노귀새남 : 죽은 사람의 넋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굿

이것이 지노귀란 뜻이다. 처음 제목을 보면 귀신과 관계되는 일이다라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귀신과 함께라면  퇴마사 이야기이다. 퇴마사들의 이야기라면 예전 이우혁의 글 퇴마록이 생각난다. 그 당시 우리나라의 금기사항으로 여겨져 수면위로 떠 오르지 않던 것을 과감하게 인터넷으로 글을 썼고 그 글이 호평이 좋아 책으로까지 만들어진 그런 책이었다. 그때 퇴마록이 참 쇼크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참으로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이후로 비슷한 책과 드라마들이 쏟아졌지만 그다지 다가오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 지노귀는 그 퇴마록을 이기는 것 같은 느낌까지 강하게 받았었다.
퇴마록은 신부님이란 독특한 캐릭터가 사람들에게 왠지 당연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비쳤었다. 그래서 그분들이 혹시나 그런 일을 하시고 계시는 건 아닌지 궁금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노귀는 보통사람..우리가 볼때 보통의 사람들이 퇴마사 역할을 한다.
그것도 자의가 아닌 예전부터 흘러내려온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을 이야기 한다.

어릴때 엄마아빠의 죽음의 목격으로 본인이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일을 하는 사람에게 거둬져 아이때의 이름을 잊은채 다른 이름으로 살면서 당연 본인이 그 일을 해야하는 줄 알고 그대로 행하는 아이 한울. 본인의 운명을 알지 못한채 그저 평범함으로 살아가는 한 성인 남자. 그는 그 일을 본인이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도 하지만 극도로 그러한 일은 싫어한다. 그리고 너무나 이성적인 사람이다. 아니 가장 평범한 사람이기도 하다. 거기에 심리학을 전공하여 체면요법을 쓸 줄 아는 민지. 그녀는 본인의 의사와는 별개로 사랑하는 이를 따라 퇴마사역할을 해 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의주인 지현.  그네들은 다 본인의 역할을 거부하지만 운명이라면, 다른 이들을 도와 줄 수 있다면 기꺼이 어렵고 험한 일에 감당하고 뛰어들었다. 그리곤 사람들이 믿어주던 그렇지 않던 최선을 다한다.

지뇌귀 1은 그런 그들이 정신병원에서 색마에게 당하는 한 여인에서 사건은 시작된다.
그리고 성인남자인 은우가 본인속에 있던 다른 힘을 밖으로 표출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이 모든 사건은 밤에 이루어진다. 하긴 귀신들이 밤을 좋아하니까. 밝은 해가 있는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테니까 당근 밤이기도 하다. 또한 그 밤이 얼마나 잔혹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정신병원이라는 곳은 원래 낮에 가도 오싹오싹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병원에 밤의 시간이 계속되는 밤 이야기를 아주 흥미진진하게 그려준다. 읽는 우리도 의문을 가지는 일이지만 책 속에 있는 주인공들도 그 의문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기도 하다. 손에 잡음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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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과 크레테 -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쓴 차모니아의 동화
발터 뫼르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들녘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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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중간에 갑자기 다른 글씨체가 나온다. 소설과 내용도 전혀 다르다. 책속에서의 작가인지 진짜 이책을 쓴 사람인지..일단 작가라고 소개글을 쓴다. 그러다가 글을 쓰면서 어려운 일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본인의 책상을 소개하기도 한다. 이렇게 전혀 다른 글을 쓰는 것..작가가 만든 완전히 새로운 문학적 서술인 '미텐메츠식 여담' 이란다. 책 중간에 이야기 하고 싶으면 이런 형식으로 들어온단다. 참으로 독특한 형식이다.
책을 쓰다가 책 내용과 상관없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이렇게  '미텐메츠식 여담'  이라고 이야길하고 하고자 하는 말을 적어가면 된다. 덧붙이기도 하고..재밌는 방법인 것 같다. 그것때문에 독자들은 한 권의 책에서 두가지의 이야기를 읽는다. 하나는 기본적인 이야기이고 하나는 작가와의 수다이다. 그 두개중 어느것도 빼 놓을 수는 없다. 둘 나름의 재미가 각각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끔 우리도 글을 적어 내려가다 보면 그 이야기의 줄기에는 넣을수 없지만 여담이 더 좋다는 느낌이 들어 버릴수도 없는 경우가 생긴다. 아마 이 같은 경우가 '미텐메츠식 여담' 인 것 같다. 내 이야기도 살리고 여담도 살리는 방법 말이다..

엔젤과 크레테는 주인공 소녀와 소년의 이름이다.
이들은 쌍둥이다. 페른하힝엔에 사는 작은 난쟁이 족이다. 그들 페른하헨은 평화를 무척이나 사랑하며 극단적으로 온순한 특성을 지닌 존재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무엇인가를 던진다거나 하는 종류의 감정 표출은 지극히 드문경우이다. 게다가 그들은 그들의 나이로 8과 4분의 1이라는 나이를 가지고 있다. 그 나이는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라나는 우리네로 말하면 사춘기가 되는가 보다. 어른들은 그들을 아이취급하고 그네들은 어린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이니까 말이다. 그 쌍둥이 오누이인 엔젤과 크레테가 휴가중에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숲속으로 들어가는 데서 동화같은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니 일종의 모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숲으로 들어갈때는 모두 나올때까지 생각하고 들어가지만 나올때 그들의 생각대로 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들도 깊은 숲으로 들어가면서 방법을 만들어 놓고 가지만 그 방법이 땅꼬마도깨비라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에서 틀어지면서 숲에서 나오는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더군다나 처음엔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소방관의 소리가 들렸지만 도움을 청할 경우 부모님과 함께 숲에서 쫓겨날까 생각되어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다. 결국엔 그 도움마저 멀어지게 되지만 말이다.

숲과 아이들 그리고 밤이 되면 모험의 이야기 조건이 다 갖춰진 거다. 가끔 작가가 나타나 미텐메츠식 여담으로 우리를 혼란하게 하지 않으면 퍽이나 재밌고 쉬운책이다. 하지만 작가의 미텐메츠식 여담이 그냥 쉽게 술술 넘어가버릴 이야기의 뜻과 맛을 음미하는 시간을 더해 주기도 한다.
이렇게 동화같은 이야기가 작가와의 수다로 끝은 맷을 수 있는 독특한 책을 체험하게 되어 무척이나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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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 2009-07-23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겠군요.
 
대한민국 여성 No.1 신사임당
안영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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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면서 너무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움을 느꼈다. 물론 영웅이란 타고나기도 했겠지만 환경이 중요함을 또 한번 느끼게 하는 책이다. 누구나 엄마라면 임신을 하고 태교를 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태아에 대한 교육을 열달 내내 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신사임당님은 본인은 물론이고 남편에게까지 태교를 부탁한다.

신사임당은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다. 본인도 출중했지만 아들의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지기도 한 인물이다. 하긴 남존여비의 사상이 강한 조선시대에는 여자의 이름이 그것도 평범한 여인네의 이름이 알려지기 쉽지 않았으리라. 그나마 아들이 우리나라에 유명한 위인이시니 더불어 어머니또한 재평가를 받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보통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도 다 율곡 이이와 관련된 이야기만이었을 것이다.
비록 이것이 가상의 소설이지만 그만큼 검증에 검증을 거듭해서 태어난 책이기에 이 것으로 신사임당님을 많이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분의 자녀된 삶, 여인의 삶, 아내의 삶, 며느리의 삶, 어머니의 삶까지 속속들이 알려준다.
그분의 이름은 인선이다. 사임당은 호이다. 것도 본인이 좋아하는 중국의 주나라 창건을 이룬 성군 문왕의  어머니 태임을 본따 호를 만들었다. 그분께서는 현명하고 으롭고 자애롭기 그지었었단다. 거의 사임당께서 닮으셨다.
그분에겐 아주 좋은 외조부님이 한 분 계시다. 그 당시에 딸밖에 없음을 섭섭해 하지 않으시고 손녀에게 글을 가르쳐 주셨다. 쓰는 법도 가르쳐 주셨다. 수를 알려주는 셈 놀이도 알려주셨다.
여자라고 등한시 하지 않으시고 차근 차근 가르쳐 주시는 모습이 퍽이나 세련되어 보이신다.
거기에 부모님도 그 당시에 사회풍조가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평범하지 않은 것 같다. 인선은 외가에서 자라났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한양에서 강릉으로 일년에 한 두어번 왔다갔다 하셨고 어머니와 자매들은 외가에서 자랐다. 오히려 요즘보다 더 외가를 자주 갔고 그곳에서 자리를 잡아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옛날이라고 너무 안 좋게 보던 선입견을 버릴 수 있었다. 조선시대 초반엔 아들이 없는 부모는 시집간 딸이라도 모실수 있었던 것 같다.
자라면서 부모님이 효도하는 것을 몸소 보았기에 본인도 효성이 지극정성이셨다. 어머님을 위해서 강릉에서 함께 있어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본인의 글과 그림을 읽고 쓰고 그리는 열정을 버리지 않으시고 열심하신다. 잠시도 그냥 있지 않으시고 아이들에게도 본을 보이신다. 그러면서 일곱남매를 낳아서 기르셨다. 열한명의 가장이 되기도 한다.
본인도 뛰어났지만 언니나 동생들에게 교만하지 않고 잘난체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잘난 아들에게도 항상 동기간을 생각하라 하셨다. 그들을 배려하라고 가르치셨다.
또 잦은 임신으로 자신의 시간을 빼앗겨 속상해 하면서도 하늘이 주신 명이기에 수긍하고 용서빌며 태교에 힘쓰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여인네들의 모습이 함께 떠오른다.

요즘 여인네들은 본인의 욕구에 걸림돌이 된다 하여서 아이를 낳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승진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의 방해물이기에 버리는 모습도 많다. 그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본인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기꺼이 우리나라 지폐를 장식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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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거닐다 - 알면 알수록 좋아지는 도시 런던, 느리게 즐기기
손주연 지음 / 리스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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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런던으로 여행을 갑니다. 여행을 떠나기전에 마음을 먼저 다잡아 봅니다. 나 주위의 환경을 박차고 멀리 떠나 본적이 없기에 런던의 여행또한 쉽지만은 않았지요. 한번 떠나서 다른 자리에 있음 또 견디곤 하는데 가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가기전에 준비할 것이 있습니다. 교통수단 체크하고요, 여행중의 안식처인 숙소 구하는 법을 숙지합니다. 이것 저것 인터넷을 뒤져서 알아보고 뚜벅이 여행자답게 가장 싸면서 좋은 곳을 정해 놓았습니다.

작가인 손주연님은 런던의 속속을 다 알고 있는 듯합니다. 2년동안의 런던살이라고 하긴 하지만 글을 이렇게 이뿌고 깔끔하고 담백하게 쓰기까지 무지 많은 일들이 함께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따라하는 여행또한 심심하지가 않습니다. 여행지를 안내할 사람은 줄리엣과 로미오입니다. 그들을 따라 가야 합니다.^^
1존..런던의 중심지에서 가까운 곳이 1존이랍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역으로 치면 한 구간인 샘이 되네요. 자 이제....1존지역안에 있는 관광지를 찾아 출발 합니다..
약간 뭐시기하게 생긴 건물을 선두로 갑니다. 차한잔과 함께..그 뭐시기란 건물은 에로틱 거킨이라는 유리가 거의 건물의 벽면을 차지하고 생긴게 오이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오이보단 거시기를 더 닮았다 합니다.
이층 버스도 타야죠..런던을 알리는 일등 가이드이기도 하지요..
그 유명한 헨델의 집이 헨델 박물관으로 되어있고 그곳에 유령이 출몰한다는 설이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우리네 유령이야기와 엄청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유령있는 집은 거의 폐허가 되지만 이곳은 아직도 찾는이가 많다. 이제 또 다른 곳... 영국을 보려면 대영박물관을 봐야 한단다..몇날 며칠을 봐도 제대로 볼 수 없는 곳이라니 여행도 다부지게 해야 할 것 같다.

거장들의 내셔널 갤러리와 현대 미술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는 왠지 그냥 지나가야 할 것 같다. 여기 주인공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무지 크나큰 감동을 받는 것 같은데 난 그림보는 눈이 없어 감동을 설명해도 느낄 수가 없다.
그저 덤덤할 뿐이다. 그림을 알고 볼 줄 알며 감동까지 하는 사람들이 참 특이하게 보일 뿐이다. 그렇지만 그냥 런던의 거리를 거니는 것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런던 거리자체가 박물관 같다. 특이한 것을 볼 줄 모르는 사람이라도 줄리엣을 따라 길을 걷다 보니 왠지 런던에 빠질 것만 같다.

런던의 흐릿한 거리도 알려준다. 우리네 장마철이라 이틀만 하늘이 우중충하면 난리일텐데 일주일이나 비가 오거나 구름낀 날로 덮여있었단다. 그러다 하루 햇빛이 반짝이면 모든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햇살 맞이를 하는 것이다. 우리넨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일주일이나 햇빛이 우리랑 헤어져 있음 우리도 그럴 것 같긴 하다. 사람이 인식하는 것보단 몸이 먼저 필요함을 느낀단다. 우리도 광합성을 해야 하나 보다..

이 책은 런던의 명소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런던에서 살지 않음 볼 수 없는 곳까지 보여준다. 그래서 어느 여행 가이드 보다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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