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S 굳바이 콩글리시 - 전2권 - 한국인들이 자주 혼동하는 영어!
송현이.이희종 지음, EBS 미디어 / learning.365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란 엄청스럽게 사람의 기를 죽이는 듯 하다. 그동안 살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느꼈고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물론 다른 이들이 들으면 다 핑계이고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여러 여건상 책으로는 공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영어가 없으면 당장 불이익이 생기는 것이 아니니까 뒤로 살짜기 미뤄두다가 이제는 아예 언제 필요했냐라는 식으로 생각까지 하지 않게 되었다. 영어 울릉증만 만들고 끝나버리게 되었다.
그렇게 뒤안길로 나한테는 미뤄진 영어이지만 그나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는지 귀로는 어렴풋이 뜻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다른나라사람들과는 통용되지 않는 우리나라말인지는 몰랐다. 그야말로 어디에도 없는 말이 우리끼리만 영어로 통용되었다니... 어떻게 생각하면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개가 수그러진다. 또한 그러한 영어를 사용하면서도 자기 잘난체하는 사람들이 생각나서 내얼굴이 괜시리 빨개지는 듯 하기도 하다.
알고보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영어단어 대부분이 우리나라만 쓰는 영어였다. 요즘에 10대나 20대들이 줄여서 쓰는말.. 처럼 보이기도 하다. 줄임말이 무엇인지 몰라 해석이 필요하기도 했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말을 줄여쓴다고 뭐라하기도 하고... 쓰지 말라고 하기도 했었는데... 그것이 아이들만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편한 것을 아주 좋아한다. 약간의 낙천적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그저 어려운 일은 회피하기만 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웃고 넘어가려고만 한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간단하고 간편한것만 좋아한다. 그러한 것이 언어에도 나타난 듯 하다. 확실하게 그말을 뜻하는 영어 단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머리에서 떠오르듯이 간단하게 우리말로 만들어 버린다. 대부분의 화이트칼라들이 입는 "와이셔츠"....이말도 우리만 쓰는 말이란다. 우리가 셔츠입은 사람을 보면 넥타이를 와이형식으로 메고 전체모양이 영어 Y모습이라 일반적으로 와이셔츠라고 부르고 쓰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모두다 그렇게 쓰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콩글리시란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고 외국문화와 교류가 그렇게 심하지 않을 때에는 그러한 말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았겠지만... 지금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외국인들과 말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시대가 왔으므로 그러한 말들보다는.. 원래 영어 고유의 말을 사용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어른들 부터 콩글리시를 서서히 버리고 정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배웠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