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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아르센 뤼팽 전집 2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평점 :
아르센 뤼팽의 전집 중 2번째... 아르센 뤼팽 대 혈록 숌즈... 드디어 최고의 범죄자와 최고의 명탐정이 만났다. 둘의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닮았다. 다만 한사람은 사건 그대로 행한것이고 한사람은 행한 사건을 풀어내는 것이지만 말이다. 둘 모두 우리와는 생각이 다르다. 설명으로 나열하면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도통 왜 그렇게 돌아가는 건지 잘 모를때가 많다. 숌즈는 기적이 아니다라고 생각하지만 보는 우리는 기적일 수밖에 없다. 사건을 행한 사람이나 그것을 푸는 이 모두 ...
둘의 만남은 흥미진진하다. 그동안 가니마르 형사가 풀려고 무수히 노력햇지만 숌즈앞에서는 다 드러난다. 뤼팽도 긴장을 하는 것이 보인다. 행동이 느니까 숌즈에게 하는 행동이 들통이 더 나는 듯 하다. 그런데... 사람의 심리란 것이 약간 이상하다. 뤼팽이 범법자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백작이나 으리으리한 성을 가진 사람들의 물건을 손을 대는 것을 보면서 내가 가진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뤼팽이 잡히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숌즈가 풀어내주기를 바라고는 있지만 뤼팽이 잡히는 것또한 바라지는 않는다. 그것이 약간 이상한 심리인것 같다. 그러한 심리를 이용한 것이 뤼팽의 범법행위가 오래 가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이것이 이유이기도 하고 또다른 이유는 훔치는 물건이나 보석 모두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역사적 가치에 근거하여 훔치는 일을 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역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적인 사실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역사적인 물건을 보존하는데 더할 나위 없지 않겠나.. 나라에서 가져 가봤자 우리네는 못 볼 정도로 박물관 깊은 곳 어딘가에 숨겨져 버릴 것들이 뤼팽으로 부터 수면으로 많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범법자이기는 하짐나 잡히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된다.
둘의 숨가쁜 행위를 보면 손에 땀이 난다. 잡히지 말지... 아니 숌즈가 찾아야지.. 어떻게 밝혀내나 하는 긴장감속에 책은 잘도 넘어간다. 그 책속에 자그마한 기쁨이 있다. 전보라던가... 편지라던가... 아직 문명의 이기에 함락되지 않을 때 사용했던 모든 것들이 동원된다. 마을 전체가 비밀통로로 연결하여 다니는 것 자체도 흥미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