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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 동유럽 - 혼자라도 좋은 감성여행
윤정인 지음 / 이담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요즈음에는 가지도 못할 여행기가 눈에 자꾸 뛴다. 옆에서 자꾸 여행 여행 하니까 나두 가고 싶어서 그런가.. 자꾸 눈이 간다. 옆에 친구하나가 해외 여행을 자주 간다. 예전에는 몇년에 한번가면 엄청시리 잘 가는데 그 친구는 한해에도 서너번씩 간다. 월급타서 신랑이랑 가거나 어떨땐 가족들과도 간다. 하지만 나는 잘 안된다. 원래 어떤 한가지를 꾸준히 오랫동안 하는것을 잘 못해서 훌쩍 잘 떠날것 같지만 또다른 면에는 한곳에 정착하면 잘 움직이지 않는 성격도 함께라 익숙하지 않으면 쉬이 잘 나가지를 못한다. 그래서인지 여행에 눈이가고 손이가지만 쉽사리 행동으로 옮겨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유독 책으로 더 관심이 가는 듯 하다.
꽃보다 남자 시리즈에서 동유럽을 다녀온 뒤로 사람들에게 동유럽이 어필되고 있는 듯 하다. 잘 나가는 친구또한 동유럽을 가는데 세개나라를 간다는둥 다섯개 나라를 간다는 둥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예전에는 그다지 친하지 않는 유럽.. 보통은 서유럽을 갔었다. 하긴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곳을 개척해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많이 알려진 서유럽보다는 많은 이들이 가지 않는 동유럽이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것 같다. 책 안에서도 나온다. 루마니아에 있는 도시 시기쇼아라라는 도시로 가는 기차역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는 한국이 낯설다. 그 도시를 설명한 일본어로 된 책자는 금방 찾아주는데 한국어로 된 책자는 찾는데도 힘들뿐더러 그것을 처음 제작한 사람들도 루마니아 사람이 아니다. 그곳에 여행온 한국인 부부가 여행하는데 불편해서 한국어로 번역해서 보내줬단다. 그것을 계기로 한국어로 된 책자가 생겨난 것이다. 그만큼 동유럽은 우리에게는 낯설다. 새로운 곳으로 요즘와서 대세로 떠오르지 예전에는 공산국가들이 많은 나라가 있는 지역이었다. 그러니 그 사람들이나 우리나 모두 낯선것이 당연한 것이리라.
작가님의 성격이 조용하다지만 덕분에 글은 세심하고 차분하다. 읽는 이들이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 또한 이 책 하나로 동유럽을 여행할때 기준으로 삼아도 될정도로 안정적이다. 유럽이라 그런지 도시의 색깔도 알록달록 이뿌다. 사진 기술또한 있겠지만 그 사진또한 예술이다. 어디를 찍어도 예술인 듯한 동유럽.. 낯설게만 생각되어지는 그곳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가고프다. 맛난 음식도 먹고싶다. 하지만 작가님처럼 자유여행은 어렵겠다. 이쁜 곳 한곳을 가더라도 최소한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에서 버스나 기차로 2~3시간 거리에 있다. 가더라도 여행사를 통해서 가봐야 겠다. 이 책을 들고 이곳 이곳하고 찍어주면 여행사에서 별로 반기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쩌랴... 여기 있는 곳을 다 가고 싶은데...
해외 여행을 가더라도 나만의 여행코스를 만들어서 여행사를 찾아가는 센스를 한번 발휘하고 싶어진다.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정도 머리에 넣어갈 수 있으니 그또한 재미로 다가 올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