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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포에버
구자형 지음 / 박하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김광석이라는 이름 그다지 낮설지 않다. 아니 왠종일 귀에서 앵앵 거리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좀 더 가깝게 다가왔나 보다. 옆에서 한사람의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듯이 그렇게 대화해 나갔다. 내 입에서는 김광석의 노래들이 흥얼흥얼 거리고 나왔다. 책 읽는 내내 흥얼흥얼 거리면서 책 속에 빠져 들었다. 그의 역사에 함께 하게 되었다.
죽기 직전까지 내일의 사업을 이야기했고 희망을 이야기했던 사람이 그 담날 죽음으로 찾아왔다. 그의 주위에 친분을 맺었던 사람들은 아마도 다들 멘붕에 들어갔을 것이다. 어떻게 몇시간 전까지 내일의 희망을 말하며 긍정적으로 보여졌던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수가 있을까.. 그러고 보면 김광석도 아주 내성적인.. 아니 내향적인 사람이었나 보다.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는 입밖으로 꺼내지 않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바꿔놓는 사람.. 약간은 감히 말하지만 나와 비슷한 느낌이라 이해가 되기도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의 고민만으로도 넘쳐나서 다른 이들의 고민은... 아니 일들은 다 긍정적으로 들려오는 그러한 사람이었나 보다. 비슷하지 않으면.. 같이 공감하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되더라도 말이다.
유명한 연예인.. 아니 노래 잘 부르는 가수가 이 세상을 떠나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었다. 병으로.. 자신의 고통에 힘들어서.. 등등으로 유재하..김현식.. 같은 사람들이 떠났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 떠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아팠던 것이다. 하지만 김광석은 그냥 어느날 갑자기 떠났다. 그래서 그럴것이다. 떠나고 난뒤 다른 이들이 대신 콘서트를 열어주는 것은.. 뮤지컬도 만들고.. 그를 잊지 않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은 말이다. 그냥 보내고 싶지 않는 이들의 몸부림이 아닐까 싶지만.. 덕분에 아직도 우리는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책으로까지 담겨지게 되었으니까..
살아 있으면 연예인 프로그램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책으로 듣게 되어 고맙다라고나 해야 할까..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옆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 이렇게 글을 적으니 친분이 있는 사람처럼 들리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러한 느낌이 든다. 평범한 사람들이 유명한 연예인을 친구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