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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인육 비사 - 肝膽 (간담)
조동인 지음 / 미래지향 / 2014년 11월
평점 :
세종대왕이 뛰어난 왕인것도 알고 TV를 통해서 노력파라는 것도 아로 있었다. 조선이 건국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태종이 피로 왕권을 잡았기에 정상적으로 넘겨주고 싶어서 노력한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한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니까 세종대왕이 뛰어난 것은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주위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세종대왕을 성군으로 만들기 위해서 힘을 기울인것 같다.
세종 인육 비사는 영화로 유명한 연가시의 원작자가 적었다. 인육이라는 말에 놀라서 그것도 세종시대에 그러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 놀라서 그냥 소설로만 보려고 했다. 하지만 책 한마당 넘어갈때마다 그 시대에 일어난 인육사건을 기록해 두었다. 그것이 카더라 통신이 아닌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믿을 수 있는 책에서 따온 것이다. 가설로 적어놓은 것이 아니 그러한 글만 읽더라도 놀라와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요즘에는 먹거리가 넘치고 넘치지만 그 당시는 한재.. 즉 가뭄이 오랫동안 민초들에게 떨어지면 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일단 가뭄이 생겨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그해 농사는 망치게 된다. 농사를 망치게 되면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올라오는 파란 것들은 다 파 먹게 된다. 그것도 처음으로 올라오는 것을 다 먹어버리게 되면 그 다음해는 산과 들에도 올라오는 나물들과 풀들이 없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먹거리 없는 것이 반복이 되는 것이다. 비가 오지 않는 것으로 악순환이 되면 사람들은 먹을 거리가 없어지고 그것이 몇년이 지나면 무덤을 파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입에 맛들여 지면 먹는 것도 자연스러워 지리라
처음 인육을 먹는다는 말만 들어도 소름끼치게 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옆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이 생기면 그 시체를 다른 사람들이 먹음으로 해서 다른 이들의 생명을 연장하게 된다면... 어찌 나쁘다고 이야기하겠는가.. 현재의 잣대로만 책을 보게 되면 그들은 사람으로써 못할 짓을 하는 것이지만 그 사람 본인의 의사가 들어가 있다면 나쁘다고 말을 하지 못 할 것 같다. 그것이 나라에 대한 충성심에 의해서이거나 가족의 사랑에 인해서이거나 그 사람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이해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고 그들을 벌하는 사람들도 뭐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아무리 본인의 의사가 있더라도 사람의 도리를 버리면서 까지는 아니라는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니까 말이다. 가난한 나라.. 먹거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군주는 아무리 칭송받는 왕이라해도 고개를 들수가 없는 듯 하다. 세종대왕이 민초를 아끼는 마음은 강했지만 가뭄과 비까지 통제하지는 못하는 인간이었으니까.. 그러한 고뇌는 마땅히 해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