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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아이
신상진 지음 / 삼인 / 2014년 11월
평점 :
이러한 글을 보면 가슴이 아린다. 당하는 아이가 있는데 어른들은 그 아이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거.. 더군다나 학생들은 선생님이나 부모.. 경찰이 힘을 써 줄거라 생각하지만 그것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 오히려 그들에게 말하기 전에는 용기내서 그들에게 말하면 잘 될거라는 희망이라도 있지만 그들에게 알려진 뒤에는 그들의 방관하는 모습만 보게 된다는 우리네 현실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평상시에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 대해서 불만이 없지만 이러한 일이 생기면 권력을 가지지 못한 나에 대한 실망과 부자가 되어 있지 못한 내가 절망 스럽다.
이 책은 어찌되었던 결과론적으로는 행복하게 결말이 났다. 하지만 이리 되어가는 과정론으로는 오로지 아이와 부모 그리고 가족이 겪어야만 했던 5년여의 세월동안 아픔이 고스란히 상처가 되어 남아있다. 그 상처가 치유되려면 그 또한 오롯이 그들만이 해결해야될 숙제가 되었다. 자신의 의지이던 그렇지 못하던 간에 아이는 다른 아이의 힘으로 부터 갇혀 지내는 세월이 3년여가 지났다. 그 과정에서 어른들의 개입으로는 해결나지 않는다는 생각하에...혼자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학생의 정상적인 삶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한다. 부모에게 이야기를 안했기에 부모님에게 제재를 당하게 된다. 양쪽에서 당하게 된 아이는 심적인 부담이 배로 되어 피로감이 증폭되었다. 그렇게 피폐되어 가는 과정이 어른들이 알았음에도 해결되지 않고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러한 경우를 보면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학생의 부모가 부자나 권력을 가진 이였으면 하고 바란적이 많다. 권력이나 굉장한 부를 가진 이였다면 주위에서 다 그들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서는 분위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러한 경우를 도와줘야 하는 경찰에서도 귀찮은 일을 하나 맡은 것처럼 행동을 하게 되어 피해자 부모가 더 주눅들게 만드는 듯 하다. 우리나라 공권력은 그야말로 공권력일 뿐이다. 힘없는 사람들에게나 힘을 쓸줄 아는 그야말로 공권력.. 남의나라 경찰인 것이다. 그러한 경우를 당하면 더 힘이 없게 된다. 그러니 어떠한 일이 생겼을때 경찰을 찾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이가 더 많은 것이다.
부모가 내 아이만 잘 가르친다면 학교에서나 어느 곳에서나 아이들의 폭력은 없어질 것 같은데.. 가끔 자신의 아이가 당하고 오지 않으면 방관하는 부모가 늘어나는 듯 하다. 그들의 무관심 또한 방관 때문에 상처받는 아이가 늘어 난다. 사회문제뿐만 아니라 나라문제까지 벌어지는 요즘... 자나 깨나 내 아이를 단속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