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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화이트아웃
와카스기 레쓰 지음, 김영희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어느 나라 어느 곳에 있으나 똑 같은 것 같다. 언제나 같은 행동..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좋은 일인지 아닌지를 별로 판단하지 않는 듯 하다. 국민들이 원전에 피해를 받았던 받지 않았던 것은 그들에게 전혀 상관없는 것 같다. 오로지 그들의 머리에는 자신의 부를 어떻게 채우고 자신의 권력을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목적인 듯 하다. 정치인들의 습성은 평상시에도 많이 느꼈지만 책으로 보니 답답한 마음이 먼저 든다. 우리네 옛날 책에도 당파가 나오는데 그것도 정치인들의 습성을 바로 표현해주는 예이다. 자신의 당을 위해서는 나라가 어떻게 되던지를 생각지 않는 듯한 모습을 이 책에서 한번 더 보는 듯 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평상시에 별로 좋아라 하는 나라는 아니다. 우리나라를 잡아먹지 못해서 아우성대는 나라라 생각되어서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그런나라에서 자신의 비리를 밝히는 이가 있어 신기할 따름이다. 달리 생각해보면 정치인과 국민의 차이점인 듯 하다. 어느곳에 있으나 정치인들은 거짓말과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조건 우기기.. 국민들은 양심에 따라 바르지 않으면 그것이 자신의 나라의 비리라 할지라도 밝혀야만 하는 진실인 것 같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을 위해 힘을 쓰는 사람들을 흠집내는 작업은 참으로 짜증이 날 정도였다. 얼마나 잔인하게 물밑작업을 하는지.. 그것을 보면서 가슴 한켠이 아스라이 아파온다. 착한 사람들은 아니 진실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아파야 하는지도 의문이 들었다. 왜 세상은 나쁜 사람들만 권력을 누리는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소수의 국민을 지키려 하는 사람들은 힘이 없는 사람이다. 그들은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운다. 왜 그러는지 한편으로는 그들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른 이들을 위해서 힘을 쓸 필요가 있는지.. 그러한 소명의식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면 세상은 유지가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들이 위대한 것이겠지..
원전이 파괴되고 제대로 살지 못하는 그들의 삶을 보면서도 우기는 정치인들이 한없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욕심에 우리도 손을 들어준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