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학 수업 - 우리가 다시 삶을 사랑할 수 있을까
에리카 하야사키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에게는 누구나 죽음이 찾아온다. 부자나 가나한 사람들이나. 명예가 있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것이 죽음이다. 모두에게 찾아오는 죽음이지만 죽음을 담담하게 맞을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도에 통달해서 자신이 언제 죽을지 어디로 갈지 아는 사람만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 할 것이다. 가진것이 많을 수록 죽음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듯 하다. 그들에게는 자신에게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 많은 것 중에 하나도 가져갈 수 었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그렇지 않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또한 사람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요즘 내 나이가 어느정도 있어서 그런지 주변에 부모님들이 차츰차츰 이세상과 작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당장에 나랑 관계없는 사람들에게는 "어짜피 하는 이별, 담당하게 받아들이자" " 좋은 곳으로 가셔서 잘 사실거야" 라고 위로아닌말을 하지만 막상 내 부모가 내곁을 떠난다고 하면 아직은 마음이 그리 담담하지만은 않다. 얼마전에 엄마가 아파서 쇼크상태까지 간적이 있는데 그대로 가실까봐 얼마나 노심초사 했던지... 생각만 해도 아찔한 것 같다.

 

이렇게 죽음학 수업을 아무리 해도 과연 그대로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란 의문이 남긴 한다. 책에서 죽음학 수업을 강의하는 "노마" 박사는 예전에는 호스피스병동 간호사이기도 했었다. 그래서 웬만한 죽음은 많이 접했다. 제3자의 입장에서 아마도 마음을 담담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을것이다.  평상시에도 사람에 대한 담이 커서 웬만한 건 그대로 처리해 나가기도 한다. 어릴때 가정환경이 불안했지만 그 가운데서 혼자 사는 법을 터득하였고 자신을 사랑하였기에 자신에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노력해 온듯 하다. 노마 박사가 강의하는 강의실에는 많은 학생들이 찾아온다. 박사는 단순 죽음학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학생들의 가정환경.. 정신분열증이 있는 학생.. 강박증이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수업도 강의실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죽음과 직접 관련 된 곳.. 호스피스 병동, 묘지,, 교도소에가서 수업을 하기도 한다. 완전 확실하게 와닿는 현장학습이 되는 것이다.

 

노마 박사는 죽음학 수업에서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 "자신을 사랑하라"고 누누이 이야기한다. 죽을때 편안하게 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나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고 잘 살아야 하기 때문인것 같다. 얼마전에 읽은 심리학자 아들러..의 이야기와 유사한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는 심리학자들의 말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가 생기는 듯 하다. 심릭학 책도 읽혀져야 하는 나이가 있나보다. 아니면 이제야 자아독립을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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