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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분구 홍란 1 ㅣ 매분구 홍란 1
월우 지음 / 아름다운날 / 2014년 7월
평점 :
보통 "방물장수"란 말은 많이 들어봤다. 하지만 생소한 말인 "매분구" 나 "아파"는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그러한 직업을 소개받을 수 있어서 반갑다..일단 "매분구"는 요즘말로 하면 마사지 해주는 화장품 현장 판매원 인 것 같다. 화장품류를 들고 집집마다 찾아가서 화장도 해주고 화장품도 파는 역할을 한다. 그거랑 비슷한것은 "아파"라고... 매분구가 가지고 다니는 것에 여자 꾸미개인 장신구같은 물건을 가지고 가가호호 판매하는 직업이다. 아마도 매분구 보다는 아파가 한단계 위인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 주인공 할아버지가 아파를 하겠다는 주인공에게 매분구를 하라고 권하는데 쉬이 허락하지 않는다. 매분구가 화장을 해주는 역할이긴 하지만 또한 기생처럼 남자와 희롱한다는 개념도 섞여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결국에는 본인의 마음먹기 달린것이기에 결국은 매분구로 결정한다. 매분구에서 살짝 엿보면 예전 화장품이 현재보다 더 얼굴에 영양을 주고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많은 듯 했다. 예전이나 현재나 세안법에 먼저 중점을 둔것은 확실한 듯 하다. 세안법 하나만으로 살아나는 피부를 만들 수 있었으니까...
각설하고 책으로 들어가자면 매분구로서 삶을 살아가는 홍란이 결코 평탄한 삶을 살아가지 않는다.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빚때문에 기생이 되고 다른 이들을 돕다가 상채기가 생기고... 머피의 법칙처럼 계속 최악의 상황만이 그녀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네는 그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악으로 변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나쁜경우를 당하면 흔히 악다구니로 변하는데 그러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들이 모두 홍란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그것이 남녀간의 사랑이던지.. 인간으로서의 사랑이던지 간에... 여하튼 그사랑으로 인해서 고통을 받는다. 최고의 남자를 사랑하면서도... 최고의 남자가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에게 오는 복을 누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것을 얻기 위해서 중간에 거쳐간 결과는 결코 받아들이기에 쉽지가 않다.
어찌보면 뻔한 사랑이야기도 하다. 최고의 남자와 최악의 여자가 사랑을 한다. 그것도 현재가 아닌 조선의 시대에서.. 그 최고의 남자가 그 여자를 찾기 위해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한다. 그러한 행동을 주위에서 돕기도 한다. 책이 아니면 실상은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하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만이 되는 여자는 그 모든 일을 겪고도 착하기만 하다. 그렇게 말도안되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잡으면 눈에서 땔수가 없다. 궁금하여 손에서도 놓을 수 없다. 사건이 어찌 전개되는지.. 또 얼마나 기구한 운명이 그네를 기다리고 있는지... 읽는 내가 가서라도 도와주고 싶어지게 한다. 그렇게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충분히 편하게 살자면 살수도 있을 것을 어렵게만 가는 그네가 안타깝기만 하다. 괜시리 천사흉내내는 그네가 밉기도 하다.
그렇지만 한번 그렇게 살고 싶기도 하다. 그네의 삶 말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는 그네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