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생활의 즐거움 - 꿈꾸는 여행자의 숲 속 집 짓기 프로젝트
사이토 마사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숲속 생활의 즐거움은 젊어서부터 여행을 좋아했던.. 그냥 차타고 떠나는 여행이 아닌 백패킹이라던가... 자전거 히치 하이킹.. 트래킹 같은 걸어서 하는 여행을 하던 이의 생활이야기다. 세르파 세이토로 연재도 하는 여행 기고가 이기도 하다. 그가 본격적으로 숲속에서 정착하면서 겪는 과정을 글로 엮어낸것이 이 책이다. 집 짓기에서부터 카페짓기로... 거기에서 마당에 이오짓기 까지 주거공간과 여행객들의 공간.. 놀공간을 하나씩 넓혀가면서 느낀 솔솔한 재미들을 이 책안에 차곡차곡 쟁여 놓았다.

 

나는 원래 촌에서 자고 나라서 그닥 숲속 생활의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사는 곳이 완전 촌도 아니고 도시도 아닌 약간 어중간한 상태라 양쪽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기는 하다. 그래서 숲속 생활의 즐거움이란 책을 잡을때도 요즈음 우리나라 팬션개념으로 읽게 되었다. 팬션은 도시적인 느낌이 다 들어있는 집에서 하루 이틀동안 숲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는 것이 다 도시에서와 같이 기계적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주변환경이 달라졌을 뿐이지 팬션안에 들어가면 아파트 안에 들어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사이토 작가의 집도 그러한 맥락에서 다가가게 되었다. 그런데... 여긴 정말 시골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예전 고전책을 읽으면서 조상님들이 살던 시대에서도 적응만 하면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다라는 생각을 해오던 찰나라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숲속에서 현대적인 집을 짓긴 했지만 그안에 생활 가구들은 tv와 몇몇 만 빼고는 완전 고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60년대적인 삶을 살도록 만든듯 하다. 적당히 현대와 고전이 접목한 상태가 되어있는 것이다. 예전처럼 불도 때고 그 위에서 통을 올려서 목욕도 하고 땔깜으로 나무장작을 패기도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커다란 나무를 자를땐 전기톱으로 자른다든가 하는 문명도 있다. 차도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몇대가 있고 자전거도 여러대가 있어 교통의 불편함도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현대와 고전이 공존하는 곳이라서 나도 한번 뛰어들고 싶은 곳으로 묘사 되어있다.

 

또 한가지 이 책이 다가오는 점은 집짓기를 모두 본인과 주변의 도움으로 지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주변의 지인중에서 전문가도 몇명 끼어 있지만 그들이 그것만을 직업으로 살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인지 모두 초보인듯하면서도 하나 하나 지으지면서 전문가로 거듭나는 모습이 보여 입가에 웃음짓게 한다. 게다가 카페에서도 어른들만 와서 커피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와서 과자를 먹으면서 함께 지낼수 있고 거기에 자신들의 애완견까지 데리고 와서 지낼 수 있도록 편한 카페를 만드는 것이다. 완전 돈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이 일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야마스케로 여행가고 싶게 만든다. 그렇게 숲에서 별도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것이 진정 숲속 생활의 즐거움이 되리라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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