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의 에로틱 라이프
마르코 만카솔라 지음, 박미경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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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영화에서 본 주인공들... 슈퍼맨.. 베트맨.. 원더우먼.. 소머즈..육백만불의 사나이등.. 종횡무진 뛰어다니면서 나쁜 사람들을 무찌르고 착한 사람들을 구해주는 우리의 영웅이었다. 딱히 볼것도 할것도 없던 시절... 그들이 진짜가 아니라고 믿었지만 우리 옆으로 날아와 주길 빌고 빌고 또 빌었다. 고대하고 고대했었다. 그러다 자라면서 그들은 우리랑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란것도 알게되고 영화에서만 만들어졌다는 것도 알게 되어 갔다.

 

슈퍼 히어로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때는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완전 유명하고 슈퍼 스타급인 그들의 이야기... 그들의 사생활은 어떠할까라는 궁금증에 이책을 쥐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릴때 우리의 영웅들의 이야기였다. 70년대, 80년대에서 90년대까지 살았던 우리들의 영웅들 이야기였다. 그들이 진짜로 존재했다는... 이제는 잊혀진 사람들의 머리에서 잊혀진 존재로 타락한 그들의 이야기였다.

 

젊었을 때는 ... 할일이 있을때는 그들은 날아다녔다. 어깨에 힘을 주기도 하고 충분히 사람들의 영웅으로 살아갔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그들의 쓸모가 없어졌다. 그들이 하던 일은 나라가 하고.. 경찰이 하게 되었다. 그들이 할 일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을때 그들은 나이를 먹었고 사람들의 뇌리에도 잊혀져 갔다. 사람들은 TV 에 나오는 사람들을 더 좋아하고 예능을 더 좋아했다. 몇몇 슈퍼히어로들은 예전 영웅으로서가 아니라 재담꾼으로.. 재주꾼으로

TV속에 나와서 재주를 부려주고 시청자들을 웃기면서 살아간다. 몇몇 히어로들은 자신들의 삶이 사라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시골동네로 내려가 살기도 한다. 그렇게 각자의 방식대로 적응하면서 살아간다.

 

그중에서도 책에 주인공으로 나오는 슈퍼 히어로들은 적응능력이 변태로 변화하는 것 같다. 그들이 나이들고 힘없다는 것을 각성하지 않고 아직도 그때의 힘과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찾아주는 곳은 없기에 엉뚱한  탈출구인 성적인 변태성향으로 방향이 털어지는 듯 하다. 그래서 더이상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사람들의 가십형태로 전략하고 만다. 그들을 동경했던 어린 학생이 그들을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까지 만드는 듯 하다.

 

그들을 왜 죽였는지는 끝까지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오히려 끝을 내어줘서 잘 했다는 생각을 한편으로는 해 본다. 더이상 슈퍼 히어로가 타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세상의 진리를 외쳤던 히어로들이 세상에 밑바닥으로 전략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변명해주면 괜찮을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이 끝까지 잘 살아낸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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