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꿈의 나라인것 같다. 우리와
거리상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기에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더 가고 싶은 나라. 사람들 머리에 환상이 자리잡고 있는 나라로 변한 듯
하다. 예전에는 투우까지 같이 떠올려졌는데 요즘에는 금지되었다니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조금은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투우도 역사의
한곳으로 자리잡아 사람들의 기억과 추억에만 남아 있으리라.
젊음의 열정이 좋은 것인지... 아님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좋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작가는 나같이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얼마전 TV에서
아들이 엄마와 300일간의 세계일주 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일상에 메여서 40년 이상을 살아온
사람들은 쉽게 일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나하나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변에 함께 했던 환경적 요인들이 내 머리를 더 지배하기 때문에 탈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해외 나가는 것 조차 자연스럽지 못하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더하다. 그러기에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약간의 시기의 감정도 들어간다. 그 사람들 자신은 재주 없다지만 그렇게 현실에서 떨어져 다른 나라에 살다가 다시 우리나라에
오면 자신이 살 곳은 자연적으로 마련하니까.. 이분도 책으로 앞으로 살길을 열어놓았으니까...
여행지에서 적은 책들은 자연 손이 많이
간다. 예전 직업적으로 소개한 것들은 사진도 많고 그곳에 대한 소개를 많이 하기에 빽빽한 글이 가득차 보기에는 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한면에는 간단한 여행자 본인의 느낌과 여행지를 소개하고 다른 한면에는 그곳의 중요한 몇장면을 사진으로 담아놓는다. 그 밑에 그곳에 가는 노선을
살짜기 기입해 놓는다. 여백의 미가 강하다고나 할까... 그래서 읽는이가 생각하고 픈 대로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게 도와주는 듯 하다. 많지
않은 사진에서 보면 스페인의 곳곳은 아무곳에나 카메라만 가져다 대로 다 그림으로 보이는 듯 하다. 모든 곳이 신비롭고 장엄하고 웅장하다.
거기다 예술성까지... 옛날 사람들은 서양이나 동양이나 재주 많은 사람들이 살았나 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더군다나
발전되고 과학적인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우월성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예전이 훨씬 발전된 느낌이 든다.
또한 이 책에서는 시간제약 없는
자유여행이라 그런지 글에서도 여유가 느껴진다. 더군다나 이 책을 쓴 지은이는 그림에 대한 조예도 가득한 듯 하다. 물론 유럽을 다니면서 우리가
책에서 배웠던 작가들의 그림을 찾아가기도 하겠지만 이 분만큼 세세히 그작가님을 찾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피카소를 비롯해서 우리가 귀에 익은
예술가부터 아는 이들만 아는 건축작가들까지 세밀하게 설명하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다른 팁이 될 것이다.
자유와 여유와 자연자체가 예술인
스페인........... 가고 싶은 곳으로 찜만 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