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꽃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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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과연 무엇인지..

사람들은 진실과 사랑을 믿는다. 하지만 간혹 그러하지 못할때가 있다. 제도에 맞게 살아가노라면 가끔 진실은 잠깐 옆으로 미뤄 두기도 하고 사랑의 약속은 멀리 던져두기도 한다. 그렇게 세상을 살아간다. 모두다.. 그렇게 한생을 지금의 사람들과 그냥 그렇게 지낸다. 그것이 모두가 편하니까.

 

여기 그러지 못한 여인이 있었다. 제도에 맞게 살아내지 못하고 사랑을 쫓아 살아간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어릴때부터 정상적인 삶을 거부하는 부모님에게서 태어났다. 오로지 신념과 자신의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속에서 자라났다. 그래서 일것이다. 제도에 맞게 .. 사회에 맞게.. 법에 맞게.. 다른 사람들처럼 살지 못하고 자신의 사랑만 쫓게 되었을 것이다.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세상을 현실에서 잠깐이라도 만들었을 것이다.

 

본인의 뜻이야 어떠하던지 벌써 사랑하는 사람이랑 다른 길을 걸어가는 것은 자신이 쫓는 사랑을 선택하면 그 사랑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생겨난다는 것을 생각지 못한 것이다. 둘의 사랑이야 제도도 뛰어넘는 고귀한 사랑이겠지만 그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지로 갈라낸 것이 아닐진대 그것이 행복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말도 생겨났으리라. 자신이 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요..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불륜이라고. 그것은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한사람 한사람 개인적으로 이해하면 사연 없는 사람이 없고 공감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내눈에는 그러한 것이 보인다. 그래서 사랑만 쫓는 이들을 결코 잘했다는 말로 공감해줄 수는 없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었기에 그 사랑이 대단한거지.. 그 사랑이 아무런 방해없이 순탄하게 이루어졌어도 그렇게 사랑에 목숨을 걸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들이 그사랑을 끝까지 지켜내었을지는 의문인 것이다. 그저 가지지 못했었기에.. 자신의 뜻대로 하지 않았었기에 그립고 애닲고 목숨까지 걸수 있었으리라.

 

조선시대의 형벌은 같은 죄를 지었어도 여자가 더 큰벌을 받아야 했다는 사실에 살짜기 기분이 나쁘다. 그녀들은 그 것을 알면서도 그 불속을 뛰어들었기에 남자보다 여자가 더 강한듯 하다. 남자들의 비열한 세상이 유교를 등에 업은 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사랑의 형벌에서 갑자기 그 생각이 든것은 남자들의 세상에서 차별을 받는 여인들이 더 또렷하게 보여서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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