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귀농귀촌이라 하면 나이들어 정년퇴직하고 남은 노후를 어린시절 그리워한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해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도시의 삶에서 상실감을 느끼고 자신을 찾기 위해서 농촌으로 내려오는 일이 많다. 그래서인가 보다. 농촌이 따뜻함을 보다듬어 주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잘 먹고 잘 살게도 해줘야 한다는 것인가 보다. 물론 연령대도 많이 어려져서 앞으로의 삶이 많이 남았으니 그정도의 부가가치는 따라와 줘야 겠지..또한 먼저 농촌으로 와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이 소개되기도 하니까 단순히 밥만 먹고 살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아주 유용한것 같다. 농촌에서도 도시에서와 같이 부를 누리고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먼저 와서 성공한 사람들의 예를 들면서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귀농하기 전부터 어떻게 준비해야하는 지를... 귀농하면서 무작정 귀촌해버리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 어떤것을 먼저 알아야 하는지도.. 철저한 준비만이 실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임을 몇번이나 다짐을 주고 있다.
귀농하기전 6개월에서 2년까지 귀촌하면서 흙과 본인과의 상관관계도 미리 점쳐보면서 서서히 준비해가길 원한다. 그렇게 준비한 끝에 본인이 가고자 하는 지역을 정해서 내려가면 그곳에서 지원하는 행정적인 것도 도움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이야기한다.
처음 알아야할 단계부터 세부적인 끝까지 잘 기록되어 있으니 인생2막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필 독서인것 같다. 하지만 예를 들어 소개한 사람들이 모두 억대농가를 이루어 놓으신 분들뿐이라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소개된 사람들과 같이 되고 싶어 쉽게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것 같기도 해서 말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현재의 농촌의 사정이 어떤지 모르기에 그들같이만 하면 성공할 것 같다는 희망이 먼저 들것 같다라는 우려가 든다. 그러한 생각이 드는것은 아마도 내가 농촌에서 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주위에 억대부자가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
그래서 한마디 더 적는다면 정말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지만 운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무리 철저히 준비하고 내려와도 몇번의 실패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억대를 꿈꿀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땅과 자신의 궁합이 먼저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