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관점에서 책을 이끌어낸 성장소설... 사춘기에 필요한 필독서.. 성장기 소년들의 이야기.. 우정과 사랑과 친구란 어떤것인가란 물음표에 대한 답을 준 책이다. 두껍지도 않으면서 그 모든걸 다 담아낸 청춘소설이다. 이렇게 사설이 긴 이유는 그만큼 이 책의 다양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이야긴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청소년 우울증에 관하여 쓴 책이다. 가끔 뉴스에서 자주 일어나 TV의 소재로 쓰이기까지 하는 청소년 우울증. 그것이 심해지면 자살로 표현된다. 하지만 그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것이 하나같이 왕따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그것을 이야기해 준다. 청소년 우울증의 이유가 어디 왕따 뿐이겠는가? 정신없이 공부만 해야 하는 것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정신없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일등만 원하는 사회로 점점 변화하기 때문인 것이다. 공부만 잘하면, 학원만 잘 다니면, 부모님 말씀만 잘 듣는 포장된 아이들은 뭘해도 이쁨받는다. 하지만 그렇게 재주있지 못한 아이는 그런 아이들 때문에 항상 비교당하기 일쑤이다. 그러한 모든 이유들이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여기 책에서는 우울증의 원인이 하나뿐인 아들의 재주 있고 없음에 관계없이 우리 아들은 뭐든 잘 할것이다. 잘 될것이다라는 암묵적인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아이에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도 되고 싶지도 않는 우울증을 낳게 해 줬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우울증이 된다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라도 어른들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것은 사실이다.
다행이 태수에게는 지혁과 현호라는 친구가 있어서 치료될 수 있는 여운을 준다. 그런데 이 쯤에서 또하나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어른들의 반응인것 같다. 지혁과 현호는 친한 친구인 태수로부터 아웃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더군다나 그 친구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 크나큰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그들의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가 그 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우울증을 걸린 친구와 헤어지기를 바란다. 그것또한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삼자인 글 밖에서 보니 이해가 된다. 엄마들은 자신의 자식의 공부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또한 그로 인해 자신의 아이들 또한 그렇게 될까봐 겁이 나서 반대부터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아이에게 더 스트레스가 되고 그것 자체가 인성교육 또한 마이너스가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반응이 세상모든 부모의 90% 이상이 될거라는 사실에 살짜기 멍하기도 하였다.
우울증이 걸렸다고 친구를 배척하지 않고 오히려 따스하게 안아준다면 그아이가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입밖으로 내뱉아 줄 것이다. 요즈음 열다섯살은 옛날처럼 아이도 어른도 아닌 어정쩡한 나이이다. 그 나이를 잘 극복할 수 있다면 사람다운 세상에서 살아가지 않을 까.. 그 세상을 어른들이 만들어 줘야 함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