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이 품은 한국사 다섯 번째 이야기 : 지명 유래 충청북도편 지명이 품은 한국사 5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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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은 지명이 품은 한국사 5 는 충청도편이다. 충청도는 우리나라 한강을 인근에 두고 있어 사연도 많고 탈도 많은 동네인 것 같다. 한강은 삼국시대에는 신라 고구려 백제 세국가가 서로 차지하겠다고 한 곳이다. 특히 충청도 지역은 백제와 고구려가 더 많이 차지하였다. 그래서일까 두 나라에 얽힌 사연이 유독이 많다. 물론 고려 조선에 이어서도 중요한 곳이었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빼앗고 차지하다 보면 가슴아픈 사연이 더 많이 남게 된다. 그렇기에 유독 충청도 지명에 얽힌 사연은 가슴이 아프다. 백제땅도 고구려땅도 아닌 마을의 조상들이 언젠가는 두곳의 먹이가 될 것을 미리 짐작하고 원로들의 의논끝에 어느 한 곳을 본인들이 가고자 하는 땅을 정했다. 그것을 적어서 우물가운데 던져두었다. 먼훗날 원로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난 뒤 백제군사와 고구려 군사가 처들어 왔다. 하지만 두 장수는 서로가 싸워서 빼앗는 것보다는 그 옛날 이야기를 찾는 것이 맞는 것 같아 수소문 끝에 찾아 백제동이란 돌판을 찾아내었다. 그래서 그곳은 백제땅이 되었고 백제동이란 글이 돌판에 새겨져 있어서 돌꼬지 또는 석화리로 불리워 졌단다.

 

특이한 사연을 지니고 있는 지명도 있다. 지극정성한 효자의 행동에 감읍하여 은행나무가 조선시대부터 근세에까지 마을을 울음으로 지켜내고 있다. 큰일이 일어나는 해에는 아주 크게 울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대비케 만들었다. 그러한 일들이 여러곳에서 일어난다. 옛 선인들은 자연과 호흡하며 자연의 도움을 받고 난국을 극복하고 살아내었다는 이야기일것이다.

 

임금님이 행차해서 지어진 이름이 특이하다. 하긴 촌에서 촌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임금 얼굴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아예 평생 한번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큰 일이겠는가. 당연히 사건일것이고 그 이야긴 두고 두고 회자되어 자손대대 전해졌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자연 마을 이름까지 변경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하나같이 애닯은 사연들을 따라 이름이 불리워진다. 혹은 누구를 기리기 위해서 이름이 불리워지기도 했다. 슬프게 지어진 이름도 있다. 기쁘고 아름답게 지어진 이름도 있다. 유명한 사람이 그곳을 다녀가서 지어진 이름도 있다. 또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선행으로 이름이 지어지기도 했다. 그 불리워지는 이름 모두가 하나의 마을에 지명으로 자리잡혀 사람들에게 불리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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