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과의 계약 1
전다윗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신과의 계약 이라하면 혼자만의 계약은 아닐것이다. 아직 1권이라 이 책에서 하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넋두리 같은 이야기들이 책 가득 펼쳐져 있다. 밝고 활발하고 멀쩡한 사람이 우울증이라는 병으로 가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나도 모르게 한 신께 바라는 것이 결과로까지 이어지게 되어 귀에까지 신의 음성이 들린다면 극복하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수가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나 처럼 믿지도 않으면서 행하는 행동의 결과에 이렇게 까지 집착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
유년기때의 나는 그다지 부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사는 학생이다. 정의를 위해서는 어떠한 일에도 상관하지 않고 옳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기도 하였지만 굴하지 않는다. 그렇게 밝은 아이로 공부도 잘하면서 자라나게 된다. 그러다가 의과대학에 진학하면서 신과 첫번째 계약을 맺게 된다. 물론 일방적으로 혼자서 하는 행동이다. 대학을 꼭 붙게 해달라는 계약에 합격의 결과로 계약이 맺게 되었음을 알려준다. 그냥 혼자만의 이야기이다. 그곳에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종교모임에 들어가게 되고 한 여자 한나.. 세월이 지나 또 한여자 인혜... 그리고 친구인 수희.. 이렇게 세여자를 만나게 된다.
유년기때에 사람이 밝기에 밝은 성격인줄 알았는데 자신의 일에서 귀찮은 일이 발생하면 자꾸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때 그때 풀어가야 할 일들을 뒤로 미루다 보니 자꾸만 본인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고 만다. 본인은 다른사람을 배려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배려라고 보기에는 무엇인가 미진하다. 그 결과가 현재 1권에서 우울증을 앓는 본인으로 변해있는 모습이다. 한나와의 끝내지 않고 끝을 내버린 것도 그렇고 인혜라는 여자애를 진정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해놓고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까지 돌보지 않는 결과로 남게 한다. 그 모든 것이 여자를 배타하는 성격으로 나타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물론 보통의 사람이 자신이 어느 행동을 할때 귓가에 신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그것을 극복하던지 따르던지간에 엄청난 고뇌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책의 나는 거기에 대한 고뇌로 미뤄놓기 일쑤다. 그 소리를 신경쓰지 않는다 하면서도 그 소리에 휘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다. 그러다가 두번이나 자살이라는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기기도 한다. 하지만 또 다른 말로 인해 살아나기도 한다.
그렇게 이상하고 어정쩡한 모습에서 1권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