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슬 시티는 결코 얇은 책이 아니다. 두께로 말할것 같으면 사전 수준은 되는 것 같다. 처음 책을 손에 잡을 땐 두께에 놀라 미뤄둬야 했었다. 예전엔 두꺼운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요즘엔 그같은 두께가 되면 2권으로 나오거나 상하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바이슬 시티는 한권으로 좀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두께로 나왔다. 하지만 그 두께가 책장을 한장 넘기는 순간 두께로 다가오지 않는 다는 것이다.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하루저녁에 책 한권을 거뜬히 읽어 낸 것이...
바이슬 시티는 가상의 섬 도시이다. 가상이라기 보다는 인공섬이라고 말하면 될것 같다. 미국의 한귀퉁이에 있는 자그마한 섬을 인공적으로 넓혀서 어느정도 사람들이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었다. 처음 도시를 만든 의도는 미국내에서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하는 조직폭력배들을 잡아놓기 위해서 설계되었다. 기존의 사람들에겐 그러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며 땅과 집을 주었기에 모든 주민들이 아주 기쁜 마음으로 섬 넓히기에 동참했고 도시로 만들를 함께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변수는 있는법.. 마피아들이 그것을 알고 백악관과 타협하면서 타 조직들만 흡수한채로 바이슬 시티에게는 자치적 도시로.. 미국 정부에서는 손을 전혀 대지않는 공산국가(?)로 탄생한다. 모든 언론과 여론은 바이슬 시티 자치 정부에서 관리하고 시민들의 알권리는 사라진채 바이슬의 지배를 받는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배받는 자체를 모른다. 자신의 사회가 최고인줄만 알면서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간다.
자유가 없는 사람들이 자유를 찾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 희생의 강도는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목숨까지 담보가 된다. 라일리의 죽음. 시드니와 네이튼..그들의 친구들의 죽음으로 서서히 바이슬시티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이들의 죽음은 그동안 정부가 하는일을 침묵으로만 일관했던 시민들에게 목소리를 내게 하는 계기가 된다. 그들이 침묵으로 일관했기에 그들의 아들 딸들이 희생이 되었다. 자기들이 침묵으로 잘사는 도시.. 좋은 도시로 이야기한 그 정부가 무력화되지 않는 중학생들에게 과감히 짓밟고 총을 쏘는 정부였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침묵 또한 방관이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이 책은 경고하는 듯 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검은 양을 나쁘다라고 정의해 버리면 소수의 검은 양은 나쁜 악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검은 양을 정의라고 일컷는 사람들이 많게 되면 검은 양은 선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자만심으로 아닌것을 맞다라고 우겨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거짓으로 몰아 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많은 사람들은 침묵으로 그들의 거짓에 동조를 하는 것이다. 그 모든 결과가 그들에게 아픔으로 다가오기 전까지는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체 살아간다.
평화를 위장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 바이슬 시티.. 그곳에는 아들을 사랑한 아버지.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엄마. 친구가 죽음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어 주는 친구..사랑 즉 부성애, 모성애, 우정 이 있다..꼭 읽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