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이라고 해서 좀 단순하게 생각하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순장은 어떤 죽음을 뒤따라 다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강제로 죽여서 주된 시체와 함께 묻는 장례 습속으로 흔히 알고 있었다. 교회에 다니지 않은 일반인들은 모두 이러한 뜻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단어.. 하나를 알게 해줬다는 의미가 되는 책이다.
"아름다운 이름, 순장"은 믿음의 책..교회의 책이다. 일반 교회에서는 지역에 따라 구역을 나누고 그 구역을 관리하는 사람을 구역장이라 하고 구역 안에 있는 사람을 구역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교회는 클럽처럼 취미나 적성에 따라 팀에 가입하게 하고 그 팀을 인도하는 사람을 순장으로 부른다. 그 팀을 순이라고 말하고, 순이라는 말은 봄 되면 새로나는 새순을 뜻한다. 그 순(팀)에 속한 사람은 순원이라고 말한다. 순원은 서로 함께 그 순의 팀원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용어정의는 된 것 같다. 구역장이나 구역원은 주위에서도 많이 본 것이지만 순원과 순장은 교회에 속한 사람만 아는 단어인듯 하다. 아님 내가 사는 지방에서는 이러한 모임을 잘 하지 않는 듯하다. 흔히 구역을 떠나 소모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소모임의 장이 순장이다. 그러니 순장의 필수 항목은 믿음안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임이니 믿음이 우선이어야 하겠다.
그러하기에 아름다운 이름, 순장에는 아름답고 모범이 될만한 순장님들이 소개되어진다. 물론 그 순장이 속한 순원들에 의해서이다. 순원들에게 믿음과 사랑 그리고 희생 거기다 인간의 정으로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어주었기에 그 순장을 닮은 순원들을 배출하기도 한다. 그래서 또다른 순의 순장이 되어 함께 이끌어 간다.
또한 순장이 아름다운 이름으로 담을 수 있게 덕목을 함께 일러준다. 첫번째 갖춰야 할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경험하여 그들에게 하느님의 은혜의 증언이 되어줘야 하며, 두번째로는 각 순원들을 위해서 매일 기도해야 한다. 세번째로는 지속적으로 전도해서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알게 하는 일이며 마지막으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 혼자만의 인간적인 생각으로 순원들을 이끈다면 제대로된 순모임이 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리더는 쉽지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 믿는 그룹의 장이라면 믿음을 중심에 두고 순원들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나 가족처럼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해주는 것처럼 모든 것을 함께하는 것이 아름다운 순장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