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애미친 - 山愛美親
풀과별 지음 / 문화발전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산애미친

풀과별 지음
문화발전 2012.01.10
펑점

"산애미친" 은 "산을 사랑하고, 산과 친한 아름다운 사람들" 이란 뜻이다. 처음 제목을 보고 소리내어 읽고나니 "산에미친" 이렇게 내 귀에 들렸다. 산에미친 누군가가 생각나서 얼른 손에 잡았다. 곧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내 머리와 뇌리엔 계속 "산에미친"으로 낙인 되어간다. 그러면서 푸르른 산이 가득한 책장에 손을 대고 첫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을 쓴 분은 "풀과별"이라는 닉을 가진 네이버에 산보산행을 다니는 분이다. 풀과별님은 산행할때 법칙(?)이라면 뭐 하지만 본인의 원칙을 이야기한다. 이른바 "4S산행주의"이다. 4S산행주의 란...첫째..스토리가 있는 산행을 한다. 둘째..무엇인가 배우는 산행을 한다.  셋째..느리게 걷는다. 넷째..작은 산을 오른다... 이다. 이 주의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본인 스스로는 공부해가면서 알아가는데 좋은 거고 다른 사람에게는 그 산을 오를때 어떻게 오르면 좋을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다. 하지만 그것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산을 타면 알겠지만 차근차근 걸으면서 그 산에 대해서 꼼꼼하게 체크하고 기록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것이다. 하지만 풀과별님은 그것을 고수하면서 "산보산행"을 하는 것이다.

 

주의가 그러니 작은산만 오른줄 알았다. 하지만 일본 후지산..백두산 종주까지 높고 험한 산도 거뜬히 오르신 분이다. 나이도 결코 작지가 않다. 40 중반이 넘은 나이에 시작해서 벌써 60이 넘었단다. 굉장한 체력이다. 처음 시작할때는 무지 약한 체력이었다 하시는데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체력증진이시다.

 

산을 타면 보통은 그냥 놀고 온다라고 생각한다. 평지만 걷기에는 뭐 하니까 산에 오르면 운동한 것 같기도 하고 건강한 느낌이 들기도 하여 일년에 서너번씩은 산을 타게 된다. 하지만 가기전에 꼼꼼이 체크하지는 않는다. 그저 옷이랑 먹거리만 챙기지 그 산이 어떠한지.. 그산에 가면 뭐가 있는지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보통 사람들 대부분이 그러실 것 같다.

풀과별님은 그것을 꾸짖는다. 산에 오르려면 가기전에 그 산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가지고 가야 그 산을 탈때 더 정겹고 산에 오른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말에 백배 동감하면서 책을 하나 하나 읽어나갔다.

 

산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스틱을 사용하는 방법과 산에 대한 고도차와 정상높이까지 계산해서 올려놓은 책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산애미친에서는 그 모든 것이 다 담겨져 있다. 간혹 산에 가면 양손에 스틱을 가지고 다른 사람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보행으로 걸어가는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짜증이 일어날때가 간혹 있다. 저 스틱을 꼭 가지고 다녀야 하는건가 하고..그런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면 뒷사람이 그 스틱때문에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지 궁금하기 까지 하다. 그런데 스틱의 사용효과를 들어보니 필수품인 듯도 하다. 모든 것은 사용하는 사람이 잘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이긴 하지만....

 

산에 관한 책은 그 산이 아름답다는 말만 하지 산행의 목적과 산을 다녀와서의 일까지 생각지 않는다. 이 모든걸 담고 있는 풀과별님은 진정 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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