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대통 수학왕 읽기의 즐거움 5
스티브 밀스 외 지음, 최제니 옮김, 나오미양 그림 / 개암나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한마디로 이 책을 표현하자면 "최고"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아무리 재밌는 수학을 하기위한 어린이용 책이라지만 어른들이 보면서 더 공감이 가는 책인 듯 하다. 덕분에 보는 내내 즐거웠고 머리에 넣어서 실천하고 싶어진다.

 

이 책의 주인공 나는 모든 것을 수로 생각하는 아이이다. 잠에서 일찍 일어나도 어머니가 독촉하기 전까지는 벽지의 꽃을 센다. 친구들을 소개받을 때에도 친구들 이름의 알파벳을 수로 대응해서 그 수가 얼마나 높은지를 생각한다. 덕분에 다른 상식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수와 관련되는 것이라면 어떤 어려운 낱말이라도 머리속에 들어와서 박혀 있다.

 

나의 반에는 나랑 이름 조합이 다른 똑똑하고 인기많은 친구가 있다. 나의 이름은 "리로이 스톤" 이고 그 친구의 이름은 "리 로이스톤"이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친구이지만 나에게는 그다지 좋은 친구는 아니다. 항상 특이하기만 한 나를 그 친구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무시하기까지 한다.

 

어느날 교장선생님이 학교 대표를 뽑아 퀴즈대회에 내보낼 생각을 한다. 우리 학교의 모든 학생과 선생님이 "리 로이스톤"을 생각했지만 교장선생님은 전교생이 모인 강당에서 "리로이 스톤"을 호명한다. 모두들 의아해 하긴 하지만 모든 학생들은 진심으로 잘하라는 박수를 보낸다. 그 박수를 받으면서 어깨가 으쓱해 진다.

 

나름대로 열심히 상식을 공부하긴 했지만 급하게 하는 공부라 머리에 들어올리가 없다. 퀴즈대회가 가까워 질수록 나는 떨리고 도망가고 싶다. 드디어 퀴즈대회날.. 아프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지만 평상시와 다름없이 엄마의 목소리로 하루를 시작한다. 퀴즈대회는 교장선생님과 함께 먼저 움직인다. 대회나가는 아이들은 버스로 방송국에서 데리러 오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교장선생님이 주는 책 두께란... 기대치가 얼마만큼인지를 실감나게 해주는 대목인 것 같다.

 

예선에서는 보기 좋게 낙방.. 다들 나를 보여주지 않기 위한 술수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정말 모른다. 그렇게 해서 떨리는 와중에 결선이 진행.. 나에게 문제를 내는 사회자에게서 두가지 문제중 하나를 선택해서 열심히 풀었다. 근데..정말 운수대통이다. 답을 유추하는 것이 모두 수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10문제중 9문제를 맞췄다. 같은 결과를 낸 아이가 있어서 그 아이와 결선을 치뤘다. 결선문제가 또 수학문제다. 내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나는 왕이 되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호감을 주는 책이라 해피앤딩이긴 하지만 수를 답으로 유추해내는 리로이 스톤이 기특하기만 하다. 그리고 신기하기도 하다. 가장 신기한 것은 어떠한 수의 제곱을 구할때 그 수의 앞뒤수를 곱해서 1을 더하면 되는 것은 참으로 신기했다. 이제까지는 높은 숫자의 제곱은 머리아프다고 일부러 암산을 하지 않고 계산기를 먼저 두드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수는 공식만 알면 정말 편하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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