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정의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0
글로리아 웰런 지음,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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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이 가슴아픈 사연을 지니고 있는 줄 알았다. 다른 나라 서양의 나라는 처음부터 민주주의와 함께 생활해 왔는 줄 알았다. 민주주의가 없는 나라는 공산주의 빼고는 우리나라 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비슷한 나라 가 있다. 아르헨티나..

 영화가 생각난다..에바타..란 영화..마지막 에바타가 떠나가면서 부른노래가 인상깊게 남아있는 나라다. 축구도 생각난다. 월드컵의 황제이기도 한 나라이다. 열정과 사랑이 가득한 남미의 나라로 기억되어진다.

 그러한 나라이기에 "그녀의 정의"는 좀 충격적이기도 하다. 평화의 아름다운 나라인줄 알았는데 우리의 80년대와 비슷한 암흑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말이다. 80년대의 나는 정치를 느낄 나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분위기상 그리고 그당시를 살아온 사람들이 뿜어낸 2000년대를 살았기에 어떠하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그리고 사진으로 접해서 알게 되었다.

 그 삭막하기만 하고 두렵고 무섭기만 한 80년대의 한국이 아르헨티나의 70년대 부터 쭉 이어져 지금까지도 실종된 사람의 행방을 명확히 찾지 못하고 해결되지 않은 미완의 사건으로 남아있단다. 물론 이 책은 그 당시의 상황을 남매의 보낼 수 없는 편지글 형식을 빌리고는 있지만 완전 허구이지는 않다.

 어느 나라이고간에 민주주의가 그 나라의 정신이 되어 시민들까지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무지한 아픔을 겪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한번 더 일깨워 주는 책이기도 하다. 정치의 주체가 군부가 되면 간혹 대의를 위해서 소를 희생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소가 인구의 전체에서는 소이겠지만 지식인 전체에서는 소를 넘어 대로 향해가지만 소로 취급해 버리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간혹 그러한 권력현상이 보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괜찮은 듯 하다.

 "그녀의 정의'에서 실비아는 오빠를 구해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는다. 아무나 믿을 수 없고 또한 누구에게나 같은 상처를 줄 수 없기에 하는 행동을 숨기고 있다. 결국 그러한 노력덕분에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가족 모두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는 한다.

 두려움속에서 정의를 지키는 용기를 찾기에는 엄청난 노력이 따른다. 에두와르 또한 모진 고문속에서도 친구들을 지켜내기 위해서 용기를 짜내기 까지 하는 것을 보면 그 두남매는 대단하다. 어느 누구라도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보다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

 이 책은 악한 상황에서도 지켜야 할것은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듯 하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들처럼 우리도 삶을 지키기 위해서 적당히 눈감아 주는 일은 없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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