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극본은 어떻게 쓰여지는 지를 많이 궁금해 왔다. 특히나 간혹 여자 주인공들이 말도 안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왜 저렇게 밖에 결정하지 못하나라구 가슴아프기까지 하였다. 보통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사건을 만드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바보인가라는 생각도 언뜻 했었다. 올 댓 드라마티스트는 이러한 궁금증과 의문증들을 해소해주는 책이다. 16명의 유명작가들이 본인들이 어떻게 글을 쓰며 중점은 무엇이고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는지를 일러준다. 본인이 애써서 쓴 극본이 간혹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배척받은 경우라도 본인이 성실히 그리고 열심히 했으면 그 드라마 각본을 사랑한단다. 간혹 본인들이 어쩔 수 없이 써내려간 각본이 시청자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또 그런대로 받아들인단다. 또한 흔히들 우리가 생각하는 왜 저렇게 밖에 행동하지 못할까? 나같으면 더 잘 쓸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한번도 드라마 극본을 써보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만큼 극본을 쓰려면 사건이 들어가야 하고 사건 전개에 따라 활력소도 들어가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 김수현작가의 "꽃보다 아름다워"란 드라마를 아주 열심히 본적이 있다. 다른사람에겐 그다지 사랑받지 못한 드라마였지만 매니아들에게는 엄청난 사랑을 받은 드라마이기도 하다. 엄마 역할을 한 고두심이 가슴에 빨간약을 바르면서 여기가 아프다..가슴이 너무 아프다라고 했던 표현은 지금도 잊지 않고 있기도 하다. 덕분에 그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 모두가 내 뇌리에 남았고 그들 대부분은 지금은 다들 스타가 되어있다. 연기력으로도 인정받았고 말이다. 작가의 글 하나에 연기자들이 힘을 얻고 탄력을 받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신기해 했던 작품이기도 했다. 그 작품처럼 많은 작가들이 기나긴 세월을 그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단순하게 그 드라마 하나만 보고 '와~~ 그 작가 대단하다라구' 생각했었는데 그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집밖출입도 하지 않고 완전히 갇혀서 글을 쓰는 그들을 보면서 아무나 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코 평범하지 않는 작가들.. 그들의 노고와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어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