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모던뽀이들 - 산책자 이상 씨와 그의 명랑한 벗들
장석주 지음 / 현암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이상과 모던 뽀이들.. 우리나라 현대문학을 주름잡던 주인공들이다.

우리네 현대문학을 주름잡았던 주인공들이지만 그들은 우리나라문화가 아닌 일본의 문화를 먼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그러했기에 정치도 함께 생각해야 했을 것이다. 정치를 생각지 않고 문학만 생각하려 했기에 그들은 경성 거리를 산책하며 다방 "제비"나 "낙랑파라" 같은 레스토랑을  들락날락하며 모던보이의 상징이 되어간다.

이상과 김유정은 정치를 생각하기에 자신의 몸이 가진 고통이 더 컸다. 어릴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 했기에 고아적인 심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결핵이라는 병이 몸을 갉아먹어 음습하고 우중충한 성격이 몸에 베여 버렸다. 덕분에 글은 한층 심도가 높았을지라도 그다지 생활이 밝아지지는 않았다.

 1930년대에 활동하던 이들은 태어남도 일제치하였기에 그다지 반감하지는 않았다.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산책하고 담화하며 일도하면서 그것을 글로써 표현했다. 그렇다고 완전 역사를 멀리하지는 않았다. 일제가 1940년대에 민족말살정책을 폈을때 지방으로 가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도 있었다. 그렇지 아니한 사람들은 문학운동으로 공산주의 세계로 가서 그곳에서 활동하다 남로당처형때 사형당한 사람과 지금도 활동하는 사람으로 나뉘어 졌다.

 이상은 자신의 몸때문에 순수문학을 고수하긴 했지만 항상 자살을 꿈꾸는 문학인이었다. 결국엔 동경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우리나라 문학에 한 획을 긋고 사라진다. 자신이 살아 있을땐 자신의 문학이 사회에 그다지 호응받지 못했기에 우울한 성격이 밝아지지 못했다. 오히려 이해받지 못한데에 대한 울화가 쌓여간다.

자유연예, 신여성으로 변해가는 시대에 태어난 그들은 젊은이 답게 비록 제나라가 아니었지만 모던을 흉내내고 모던보이로 살아간다. 그래서 정신의 자유라도 누리었기를 지금의 시대에 사는 내가 빌어본다.


1930년대의 문학의 세계가 어찌했는지를 알려주는 이상과 모던 뽀이들... 문학과 작가만을 띄우던 시대에서 벗어나 그들을 좀더 시대상황적으로 이해하고 그들이 어떠한 상황에서 그글들을 작성했는지를 알려주는 횃불같은 책이라 하겠다.


(이 서평은 현암사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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