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어른이 되면.. 아니 사춘기에 눈을 뜨면 성이란 단어는 항상 우리 눈앞에 어른거린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은 또한 가장 많이 숨기는 말이기도 하다. 아무리 숨겨도 성이란 자연스런 3대의 욕 중에 하나이기에 숨겨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기에 얼마나 밖으로 드러내어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 되어버렸다. 혹여 성에 관한 상식이 잘못된 방식으로 변하면 평생을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을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성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입밖으로 내비치지 않았다. 오히려 입밖으로 내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기도 했는데 어찌보면 입밖으로 내는 그들의 정신이 더 풍요하고 자유로웠을 것 같다. 어찌되었던 요즘들어 성에 대해서 입밖으로 내는 작업을 하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뿌리내려진 것이 금방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아직까진 성을 말하기엔 어색하고 또 어색하다. 그러한 우리나라에 물론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은 아니지만 화려한 칼라로 그림그려진 책을 보게 되니 신기롭기까지 하다. 그것도 환하게 드러내어 서평까지 쓴다는 사실이 놀랍기까지 한 새로운 경험이다. 물론 책도 이뿌기는 하지만.. 그러하기에 거부감이 들기보다는 재밌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물론 따라하기에는 아직 용기가 필요하지만 이러한 것이 있다는 성지침서로 각 가정에 하나쯤 비치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직 우리나라엔 성을 즐기기 보다는 자연스러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남자아이들이야 학교를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그림이지만 여자들은 보기가 참 힘들다. 보기가 힘드는 보는 사람들은 죄책감을 함께 가지게 된다. 그러니 성에 대해서 이상한 생각을 가진 여자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어릴때 학교에서 받는 교육이랑 실제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책을 만든 작가들처럼 성을 즐겨야 한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행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엔 부부들끼리 서로 말을 해 가면서 풀어가기도 한다지만 아직은 보편화 되지 않은것 같다. 짜증나는 성이 아니라 즐기는 성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도 도움이 되기에 가정에서도 비치하는 책으로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