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길, 휴거 - 성경에 근거해서 예수님의 재림을 다룬 소설
어니스트 앵그리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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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책은 예전 1999년을 10여년 앞둔 어느날 나에게도 읽을 기회가 주어진 책이다. 그때는 20세기를 맞지 못할 거라는 사람들의 어두운 마음이 가득하던 시대이기도 하다.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였기에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환상과 그 미래를 본인이 헤쳐나갈수 있을지 어떨지에 대한 자신감.. 그 모든것이 약간 결여되어 세기말이라는 용어도 만들어내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내는 우리에게도 휴거라는 말이 처음으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책도 함께 말이다. 처음 읽을땐 휴거보다는 666이라는 짐승의 숫자가 더 회자 되기도 했었다. 예수께서 재림할때 함께 들려 올려지기보다는 아무래도 믿음이 약한 이들이 많았기에 남겨짐에 더 점수를 주었고 그러면 견뎌야 한다는 환란이 더 가슴에 와 닿았었다.
 
거의 20년이나 지나서 '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길, 휴거'로 다시 나에게 다가왔다. 그때 읽었을 때나 지금 읽었을 때나 책은 전혀 촌스럽지 않았다. 아주 예전에 나온 책이지만 현재에 책을 집필판것처럼 고전을 읽는 것 같지도 않았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시 접하게 되어 좋았다.
 
지금 이책이 다시 나오게 된것도 예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세기말의 시대와 지금의 시대가 거의 흡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잦은 지진과 화산 폭발.. 이상기온 같은 자연 현상들이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게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상한 사람들은 2032년에 또한번 세기말 같은 상황에 놓여질거라고 외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믿는 사람에게는 예수재림도 지구가 어떻게 변화되어도 겁나지 않을것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책을 읽으면서 따라가는 한 소녀가 있다. 헤스터이다. 그녀는 사람들의 믿음이 가득한 올바른 교회에 다니고는 있었지만 아직도 날이 많이 남았을거란 생각에 완전히 고백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마지막 기회가 왔을 때에도 다음으로 미루게 되고 결국 휴거되지 못하고 남아있다. 남아서 아직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예수재림을 이야기하고 다니고 결국엔 그 믿음으로 환란과 고통을 이겨내고 주님과 함께 하는 길을 간다.
 
가끔 우리는 내일이 아주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설마 내일이겠냐..내가 살아있을 동안은 아니겠지란 안일한 생각때문에 많은 것을 미루면서 살아간다. 그러다 막상 나에게 종말인 죽음이 다가오면 허둥거리기 마련이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을 준비한다면 어떠한 미래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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