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르 파리! - 파리지엔의 맛난 빵이야기와 파리의 리얼 스토리
오윤경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봉주르파리를 읽는 내내 따뜻한 기운이 등뒤로 흐르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 입안에 군침이 도는 맛나 보이는 갖가지 빵과 9년동안 열애을 하고 결혼할 날만을 기다리며 사랑하는 한 여인을 볼 수 있었다. 햇살같은 사랑을 품은 그들이 멋있어 보이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것은 내가 삶의 진행을 많이 한 듯한 느낌이 들어 씁쓸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글을 보는 것은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머문다.

 울친구중에 빵하는 친구가 있다. 예전부터 그 친구는 빵하는 부모를 두었고 또 이어서 신랑까지 빵을 한다. 날로 발전하고자 하는 친구신랑덕분에 이쁜 빵을 참 많이도 구경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세상은 넓고 그 안에 맛나는 빵은 아주 많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빵들이 얼마나 이쁘고 먹음직 스러운지.....

 그런데.. 빵이름이 너무 어렵다. 흔히 우리가 피자빵이라고 부르는 것 중에 하나는 "크로크 무슈"란다.. 다들 이처럼 발음도 어려워 기억하기는 더 어렵다. 이 책을 보기 시작할때에는 빵집에 가서 이제 쇼콜라..트라디시옹..팡오레..라는 유식한 말로 빵을 달라고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명칭이 더 어렵다. 오히려 언어 발음에 약간 둔한 나를 더 뼈져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ㅠㅠ

 바게트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때 나의 학생시절 이야기가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우리도 제2외국어를 불어로 했었다. 독어도 있었고 일어도 있었는데 왠지 우아한 불어를 배우고 싶었다. 어디 사용할 때도 없는데 왜 불어를 희망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여고생들의 우아함 같은 괜한 겉멋이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후배들은 불어를 버리고 일어로 갈아탔다. 아무래도 불어보단 일어가 사용가치가 높았으니까..

 바게트는 어릴땐 무슨 막대기 같은 느낌이 들어 왜 먹는지 몰랐다. 딱 뭐라 말 안듣는 사람들 한방 패주면 딱이겠는데 그것을 왜 바구니에 가득 구워서 세워 놓는지.. 과연 그것을 먹는 사람은 어떤지 많이 궁금해 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바게트가 맛있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딱딱하다고 동생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보아도 그 기나긴것을 칼로 잘라 먹을 생각조차 안하고 그대로 손에 쥐고 먹는 수준까지 진행되었다.

 바게트를 좋아하고 불어를 배운 나는 왜 프랑스에 갈 기회가 없는건지.. 학교다닐때 프랑스 발음을 끝내주게 하고 바게트를 장식용으로 쓰는 사람도 프랑스엔 가지 않았을 것이고 이뿌게 공부한 작가만 프랑스에 갔다..그리고 그 나라 사람과 사랑까지 진행중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프랑스를 소개하고 맛난 빵 만드는 레시피까지 전해준다. 덕분에 이쁜 빵과 따뜻함을 듬뿍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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