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비하인드
심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5월

비하인드는 백없는 한여자가 백있고 보드카보다 독한 상사에 맞선 이야기다. 그리고 승리 아닌 승리를 거머쥐었다. 같은 직장인으로서 처음엔 그 여인네가 처한 상황이 안타깝고 모두가 일반사로 가지고 있는 가정이라는 백조차 없는 그녀의 편을 들어주었다. 하긴 편들어주는 것 조차 백없는 사회인이 백없어 보이는 여인에게 말없이 보내주는 힘이길 바랬다.
 
하지만 여자는 정말 괜찮은 백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능력이라는 든든한 백이다. 능력이 있기에 실력으로 옮겨다니는 광고회사에서 라인을 타고 옮겨 다닐 수 있다. 라인을 타고 옮겨 다니나가 그 라인을 끌어주는 이가 회사를 나가게 되면 함께 나가야 하는 곤란한 현상이 생기지만 능력만 있으면 그 라인은 또 그를 끌어줄 날이 온다.
 
이 책에서 주인공 김대리와 전쟁의 장본인인 사라 본부장 둘중에서 누가 백을 휘둘렀는지 알지 못할 정도이다. 눈으로 보기에는 부회장 딸에다가 이쁘고 능력까지 있는 사라가 백을 휘둘렀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배경을 십분 발휘하지 않았다. 다만 본부장이라는 직책과 광고회사라는 타이틀을 활용했을 뿐이다. 상대적으로 김대리는 자신의 능력에 태클을 거는 본부장이 자신에게 백을 휘두르는 것으로 보여줬을 것이다. 그것은 백없고 능력있다고 생각하는 김대리의 지레짐작이었을 뿐이라고 생각되어진다.
 
백없는 사람들이 괜히 백있는 사람들에게 지레짐작으로 고개가 숙여지고 목이 움츠려든다. 자신의 감정까지도 그들에게 좌우될 만큼 백있는 사람들을 인식한다. 백있는 사람들은 백없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의 길을 갈뿐이다. 백있는 사람들을 백으로 유세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모두 백있는 사람들이다.
 
단순하게 한번 웃고 말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많은 이야기를 시사한다. 무엇이 백인지.. 그 백을 어떻게 감내해야 하는지.. 백에 좌우되어야 하는 건지..를 생각하게 한다. 백없는 사람은 백이라면 무조건 거부감을 일으키게 된다. 그렇지만 결론은 자신을 다져서 자신을 백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백없는 사람들이여 백없음에 한탄하지 말고 백만들기에 전염할 지어다..그래서 후회하지 말고 성공한 삶을 만들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