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가 꿈꾸는 연예인, 실력이 없이 오로지 빽으로만 유명인이 되기 위해 몸부침치는 한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한 남자 이야기이다. 세상의 가장 안좋은 곳을 가장 많이 아는 여자. 때문에 그녀는 명품으로 온몸을 도배하고 거울로 집안을 도배한다.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기에 거울로라도 자신을 비춰 줘야 하기 때문이다. 유명하기 위해서 자신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몸부림치지만 결국에 돌아오는 것은 버림받음이다. 알면서도 유명하기 위해서 같은 행동을 하고 또 한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쇼핑으로 자신이 선택받지 못한 것을 분에 넘치는 쇼핑으로 해결한다. 또한 남자는 세상에 그리 속하고 싶지 않아 한다. 세상에 도움도 주려하지 않는다. 서로 서로 속이면서 이득을 취하는 세상이 배가 아프다. 그래서 해커가 된다. 그런 여자와 남자가 만나 사랑한다. 세상을 등지고 사는 남자는 여자의 낭비때문에 세상과 자꾸 얽혀들고 여자는 남자로 인해 평범한 삶속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책 중간에 이런 말이 나온다. 어떤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이 함께 사랑하는 사람마저 지옥으로 떨어뜨리는 이가 있다고. 그 여자를 단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 구절을 읽기전에도 느낀 거지만 감당하지 못할 사람을 왜 그리 사랑하는 건지.. 놓아줘도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거의 분위기도 그렇게 진행되어 갔다. 하지만 그 남자는 그 여자를 놓지 않는다. 괴물에 붙잡혀 놓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괴물에게서 여자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괴물은 우리모두가 원하지 않는 세상이기도 한다. 욕망이 넘쳐나는.. 그대를 잃은 날부터..란 제목만 보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대란 것이 사랑하는 사람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사랑은 어디까지 얼마나 감당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본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감당하기 좀 과하다고 사랑을 버리면 이세상에 사랑이란 이름이 위대하지는 않으리라. 사랑하지 못할 사람들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극복되기에 사랑이란 존재 자체만으로 위대해지는 것이리라. 이세상 어느 한켠에는 아낌없는 사랑을 하는 이들이 존재할 것이다.. 최인석.. 님의 글이 너무 재미있다. 폭포수 처럼 말을 뱉어낼때 어찌 그리 진솔하게 느껴지는지. 김수현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가슴에 폭폭 스며드는 언어의 나열이 어찌 그리 강한지.. 그리고 그렇게 길게 뽑아낼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였다.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 앉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