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어른이 읽는 동화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을 아름답게 하는 글이 있습니다. 모든 사물에 생명을 주고 그것을 갈고 닦아 사랑을 표현하고 사람들에게 내어놓는 그런 글이 있습니다.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 글을 읽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희망을 주는 글이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견뎌내면 환한 빛이 우리를 감싸줍니다. 어렵고 힘든 이가.. 존재감이 없는 이가... 하찮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가 나 하나가 아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누구나 자기자신에겐 가혹합니다. 너무나 가혹한 잣대를 휘둘러 금방 좌절해 버립니다. 아예 용기를 내지 않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자각해줍니다.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일깨워 줍니다. 하다못해 조약돌이라도 다람쥐똥일지라도 쓸모가 있는 것이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어떠한 사람이나 사물일지라도 처음부터 잘 된것은 없다 합니다. 모든 성공에는 그 사람의 노력이 있습니다. 고통속에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 고통을 이겨내었을때만이 자신의 자리가 생깁니다. 하나의 눈으로 혼자서 가지 못하면 사랑으로 하나된 사람의 눈과 함께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서로 돕기도 합니다. 사랑의 향기를 다른 이들에게 전해 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자리에 불평하지 않고 만족할 수 있도록 갈고 닦아야 합니다. 자기자리를 인정하지 않는 마음이 이기심입니다. 탈출하고 싶어합니다. 탈출해서 다른자리에 가면 또 그자리에 대해서 불평합니다. 돌이야기도 그렇고 조약돌이야기도 그렇습니다. 자신이 하찮다고 여겨 불평해서 하찮지 않게 돌탑으로 만들어 줍니다. 돌탑이 만들어 갈때까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을 유지하기가 너무나 힘듦니다. 그래서 또다시 불평하기 시잡합니다. 행복이 와르를 무너져 버립니다. .. 조약돌은 맑은 물에서 다른 세상을 꿈꿉니다. 어느날 조약돌은 다른 세상으로 갑니다. 화장실 변기의 뚫어진 곳을 메꾸워 주는 역할입니다. 그곳에서 떠나온 곳을 부러워 합니다.
 
자기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하지 않고 불평불만만 일삼으면 어느곳에 가나 최선의 자리는 없습니다. 모든 고통과 어려운 일을 이겨내었을때만이 최고의 자리.. 편한자리.. 좋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도 함께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간만에 맑고 깨끗한 이야기를 봤습니다. 옛날 우화동화를 우리의 시각에 맞춰 다시 일깨워주는 글처럼 여겨집니다. 어릴때의 이쁜 마음을 다시 찾아 줍니다. 사라진 여러분의 입술에 웃음을 짖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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