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꽃 - 엄마에게 담긴 50가지 꽃말
김정란.도종환.이기호.천운영 외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모든 엄마들이 주인공이다.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무지 많다. 더불어 그들의 엄마도 무지 많다. 그 엄마들 모두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엄마들 이야기 하나하나에 꽃을 하나씩 달았다. 꽃말들은 모두 감사하다. 존경하다. 사랑한다. 당신이 주인공이다.. 등등 이세상의 엄마들을 표현하는 모든 말이 총 망라되어 있다. 그렇게 망라된 꽃과 꽃말들은 엄마들을 표현하기에 한치의 모자람이 없다.

 엄마들 이야기는 언제나 가슴이 아프다. 단순하게 "엄마"라는 두글자뿐이고 다른 사람의 엄마 이야기인데도 내가슴이 멍멍하고 내눈이 울긋불긋해지고 내입술이 실룩실룩해진다. 상황자체를 글로써 접할 뿐인데도 나자신이 그자리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그 상황이 이해된다. 아마 엄마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리라.

아버지는 한번도 아빠라고 불러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거리감도 약간 존재한다. 뭔가를 이야기할 때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걸러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엄마는.. 한번도 어머니라고 불러보지 못했다. 결혼하면.. 어른이 되면 엄마를 어머니라고 불러야 되는데 왠지 어머니라고 부르면 내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의  엄마로 느껴진다. 어색하다. 쑥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그냥 엄마이다. 그러면서 말을 함부로 하게 된다. 엄마의 잘못이 아닌 나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일인데도 그 미안함을 짜증으로 풀어낼때도 있다. 그럼 엄마는 아버지와의 일은 잘잘못을 따질때도 있는데 자식과의 일은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다. 그대로 감수하고 만다.

 그런 엄마와 자식과의 상황은 모두가 비슷한가 보다. 글을 읽는 내내 나도 이랬지.. 울엄마도 이랬어.. 내가 나쁜 딸이야 라는 생각에 공감하며 엄마를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한 나를 반성한다. 어찌 울엄마들은 하나같이 자식이라면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지......

보통 엄마가 되면 부모가 되면 엄마의 행동을 그대로 이해한다라고 생각하지만 자식을 마냥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렇게 힘든것을 울엄마들은 당연하게 그 많은 자식들에게 내리사랑을 베풀어 주신다. 

이세상의 엄마들이여.............항상 건강하세요...당신들이 자식들에게 내리신 것들 모두 당신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미천하지만 빌어 드릴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