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 공주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가가 컬투쇼의 작가라는 사실에 약간은 코믹하지 않나라는 선입견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의 선입견을 과감하게 깨트려 버렸다.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고 용서와 사랑이 이만큼 커다랗게 느껴 본 적이 없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가 이곳에 다 있는 듯 하다. 카시오페아 공주란 이름아래 다섯개의 글이 담겨져 있다. 다섯개는 비슷하면서도 비슷하지 않는 각자의 개성을 담고 있는 이야기다. 먼저 카시오페아 공주...는 외계인이라는 이름하에 우리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이야기를 한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다는 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고 가장 이해하는 마음이 커야만 가능한 이야기이다. 상대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당연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 또한 못하리라.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커다면 사랑하는 마음 또한 찐하리라. 그 사랑이 찐하다면 용서 또한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내를 잃고 복수만을 꿈꾸는 남자가 사랑 또한 선택하지 못했지만 용서는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 만큼 생이 복잡하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섬집아기..는 섬뜩한 이야기이다. 밤에 보면 그 이야기에 동화되어 무서울 것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젊은 날의 잘못으로 인해서 오늘날 벌어지는 인과응보적인 이야기이다. 사람이 무심코 잘못을 저지를 때가 있다. 그럴때 순간의 착각으로 그 순간만을 모면한다면 차후에 그 잘못이 커다란 눈덩이가 되어 자신의 인생을 빼앗아 간다. 잘못의 경중을 생각지 말고 그때의 죄는 그당시에 잘못을 구하고 용서받아 죄의 댓가를 치루어야 할 것이다. 레몬...은 가장 섬세한 이야기이면서도 지금의 세태를 이야기한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본인의 꿈이 어디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할때 그 취업이 자신의 평생의 직장이 된다. 그 선택의 귀로에 섰을때 한번쯤은 자신의 꿈을 의심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참지 못하고 부만 탐구하여 가장 귀중한 것을 잃는 경우가 있다. 그 귀중함의 소중함을 아는이와 그렇지 못한이가 이 글에 나오는 듯하다. 사랑을 잃었지만 끝까지 그 사랑을 놓지 못하는 이와 자신의 이상에 맞지 않는다고 과감히 자신의 사랑을 버리는 젊은이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좋은 사람...은 가장 끔찍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과연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란 생각을 해본다. 아주 잰틀한 틀에 둘러져 있어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지만 속엔 악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보기엔 약간 혐오감을 주긴 하지만 따뜻함을 가진 사람중에서 찾기란 힘든 것 같다. 사람들은 우선에 보기 좋은 떡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마음은 우리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간혹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이 처음 내가 가진 선입견때문일 것이다. 이 선입견이 이토록 무서울줄은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중독자의 키스.... 사람과 사람이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고백을 하고 또한 그 사랑이 서로에게 연결될 때 사랑하는 사람들은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간혹 그 사랑의 짝대기가 엇갈릴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못해서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과 친구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사람에겐 사람하는 한 사람만 볼 수 있는 눈이 있으면 좋겠다. 그럼 그 사랑의 고백이 늦어지더라도 기다릴 수 있고 맺어질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아니면 사람의 성격이 내성적이지 않고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듬뿍 주던지 말이다. 그럼 엇갈리는 사랑은 없을텐데... 사랑은 삶을 영위할 때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남녀간의 사랑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사랑엔 종류가 무진장 많으니까.. 특히 나 자신과의 사랑은 특별히 더 중요한 것 같다. 나자신을 사랑한다면 약간 엇갈린 사랑일지라도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