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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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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TV나 뉴스를 통해서 과격종교집단에서 목숨까지 버리는 것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었다. 믿음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어느정도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그렇게 빠져들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목숨을 내어줄 정도로 교주를 믿었을까란.. 상식적으론 이해되지 않은 행동을 한다. 처음엔 몰랐다 쳐도 나중엔 빠져 나올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기도 했다. 과연 그네들은 그곳에서 살면서 행복했을까? 기자들이 이야기하고 우리들이 생각하듯이 고통스럽지는 않았을까? 란 의문이 그런 뉴스를 접할때마다 남았었는데 그 의문을 가르쳐 준듯 하다..이 책에서..

그들의 삶은 고통스러웠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더 밝게 힘차고 명랑하게 살아낸 듯 하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삶을 살았던 그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주체가 되었던 삶이 자랑스러웠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니 가감히 끝까지 행동을 해 나갈 수 있었을테니까..

예전 여자들이 주체가 되어 살아 왔던 신신양회라는 곳이 있었다. 그곳에서 글쓰는 나의 엄마들과 이모들이 함께 즐겁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신신양회는 무너지고 그곳에서 엄마와 이모들은 죽음을 맞이한다. 그곳에 함께 있던 나는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라 제대로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때의 진실을 기억하려 애쓰고 글로써 남겨 놓으려는 이야기다. 그곳은 여자가 주체가 되어 살아가는 곳이다. 남자들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 남자에 휘둘리지 않는다. 사랑을 하면 열심히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의 열매인 생명체를 만들어 열심히 키워낸다.
 그렇게 자유로운 그들을 보면서 잠시 부러움에 한참을 그냥 있기도 하였다.

어떠한 삶이든 탐욕이 끼어들면 안되나 보다. 적당히만 살아가면 즐겁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었을 그들이 탐욕이 지나쳐 권력에 의지하는 순간 모든 것은 끝나나 보다. 권력과 탐욕이 만나면 그것을 이용해서 거짓이 판을 치게 되고 또한 자신들의 치부를 숨기려는 자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럼 힘이 없는 사람들이 무너질 수 밖에 없게 되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탐욕...은 절대로 가까이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적당히 거리를 띄워놓고 지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한번 더 일깨워 준 것 같다. 

A 는 가슴에 새겨놓은 주홍글씨이다. 그들이 어디에 있던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기억은 지워지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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