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신 택리지 : 경상도 -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교과서 신정일의 신 택리지 3
신정일 지음 / 타임북스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경상도에 산다. 그중에서도 경북 동남부(?)에 산다. 그동안에 내가 사는 곳은 특별하게 잘하는 것이 없었다. 전국체전에서도 꼴찌하기 일쑤다. 대구가 아님 경북이 올해 아니면 그 전해..다음해에 꼴찌를 장식하곤 했다. 그래서 어느순간 부터 내가 사는 지역을 경시하기 시작했다. 버스로 여행다닐 때는 어쩔 수 없이 경남으로 여행을 떠났지만 승용차로 움직이는 여행은 경상도는 무조건 제외였었다. 멀리 경기지역이나 강원도.. 심지어는 전라도 남해까지 여행지를 정하면서도 경상도는 제외되기 일쑤였다. 생각의 가치조차 없었던 듯 하다. 가까워 갔다 오는 왕래도 쉬웠을텐데 특별한 곳이 없다는 나도 모르는 새에 자연히 머리속 어딘가 깊은 곳에 자기고장 경시 하는 생각이 잠자고 있었나 보다. 그래서 무조건 여행가고 싶은 곳에서 경상도는 배재되었나 보다.

그런데.. 신정일의 신 택리지는 그런 나에게 완전 충격이었다. 내가 사는 지역이 이렇게 경이로울 수가 없었다. 어느 한지방 한지역...한읍..한면까지 역사가 없는 곳이 없었다. 무조건 경시하느라 생각지도 않았던 이야기들이 마구 마구 쏟아져 들어온다 나의 머리에... 이름 하나를 얻기 위해서 그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었고 알려지기도 했었다. 대구는 달구벌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이쁜 이름이 들어와 있는지도 몰랐으며 영천...가까이 있어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도 몰랐었는데 경상도에서 그렇게 중요한 교통지역할을 한지도 몰랐다. 경상도 명칭이 경주에서 하나 따온것은 알고 있었지만 상주에서 상자를 따올만큼 상주가 그렇게 중요한 중심의 도시인지는 몰랐었다.

참으로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신 택리지.. 이제 이책은 나의 고장을 알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책이 되었다. 먼곳으로 눈을 돌릴 것이 아니라 내 지역.. 내가 사는 곳부터 차근 차근 밟아 볼것을 다짐하게 한 책이다. 얼마전에 안동 하회마을과 양동마을..두곳이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들으면서 더 없이 중요한 곳이 많은 곳이 또한 경상도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도 있어 어느 지역보다 문화재가 풍부하고 이야기거리도 풍부한 곳이 경상도라는 걸 깨닫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나에겐 참으로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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