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바보 예찬 - 당신 안의 바보를 해방시켜라!
김영종 지음 / 동아시아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너무나 이성과 의식이 판치는 세상을 비판하는 듯한 글이다.
이성과 의식이 지나쳐 꾸밈과 가식이 넘치기도 하니까 비판할 만도 하다. 모든 자리에 너무나 점잖게 참여해야 하는 자리에서 조금만 튀는 행동을 하면 오버했다고 집에 돌아와서 "왜 그랬을까"를 반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라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조금쯤은 바보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정신건강에도 좋단다. 그러한 모든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란다.

이상한 형태의 인형이 바보여신이란다. 관중을 모아놓고 앞에서 연설하듯이 글은 진행된다. 연설의 주체는 바보여신이다. 본인이 연설을 하고 사람들의 반응도 이야기한다. 반응이 본인의 이야기에 미심쩍어 하면 또 다른 논리를 전개해서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어찌보면 생방송을 보는 듯 하기도 하다.

바보여신은 부의 신과 곡물의 여신 사이에서 태어났단다. 생부는 부를 관장하는데 좀더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나누어 주기 위해서 눈을 감고 부를 배분한단다. 눈을 뜨고 있으면 지역..학력으로 연결되는 이들에게 더 분배하게 될까봐 아예 눈을 감고 한단다. 생부가 모든 이들을 정화시킬때 정화되지 않는 이들이 있었단다. 그들이 현자로 지칭하는 지식인들이자 권력의 고위층이란다. 그들에게 절망감을 느낀 생부가 바보여신을 키울때에 거의 세상의 이성을 따라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바보로 키우셨단다.

처음에는 재밌네 하다가...그 담엔 뭐 이런글이 있나 하다가...어 그럴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 정도다...그러면서 점점 고개가 끄득 끄득 해 진다. 점점 바보여신의 말에 공감이 가는 것이다. 어이없는 논리인것 같지만 또한 그것이 사실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사실이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에 어쩌면 바보로 살아가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아는체 해도 보기가 안좋다. 모두가 잘 났고 모두가 현명하고 모두가 목에 힘을 주는 세상이기에 삶을 살아가는데는 편치않다. 가끔은 바보처럼 모든것을 어깨에서 손에서 놓아버리면 삶은 더 윤택해지고 정신건강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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