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인형 모중석 스릴러 클럽 23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잠자는 인형은 7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예전엔 두세권으로 만들어졌을 책인것 같았는데 요즘엔 한권으로 만들어진다. 게다가 글자 자체도 작아 보기가 그리 편치는 않았을 환경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700페이지가 전혀 많다고 생각되어지지 않는다. 책을 읽는 내내 책 내용에 놀라고 또 놀라웠다. 그래서 두꺼운 책에도 불구하고 빠져들었다가 어느사이엔가 끝장을 넘긴다.

잠자는 인형... 을 읽으면서 양들의 침묵이 생각났다. 그때도 서로의 행동과 말솜씨..답변에 따라 서로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들이 신기하면서도 놀랍고 그러면서도 섬뜩하기까지 하였다. 심리전..내가 제일 힘들어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어쩔수 없이 다른 이들의 마음을 읽더라도 무시하고 모른척하기 일쑤다. 그냥 일상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이 읽힐때 섬뜩하기 까지 한데 살인범..것도 엄청난 살인범의 심리를 읽고 사건을 푼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한 일은 어쩌면 흥미로울 수도 있지만 주변에 항상 위험이 함께 존재한다. 그 위험 조차도 감수해야만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양들의 침묵에서도 사건의 심리를 알아 찾아가는 사람이 여자였다. 이 책에서도 사람의 심리를 알아 마음을 꿰뚫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여자였다. 어쩌면 섬뜩하기도 한 일을 아주 세밀하게 하는 것을 보고 놀라웠다. 여자들이 사람의 하는 행동을 세심하고 섬세하게 살필줄 알기도 하고 직관도 있기에 훨씬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이. 

 잠자는 인형도 여느 범죄심리학 처럼 반전과 반전을 거듭한다. 아슬아슬하게 범인의 마음을 읽기도 한다. 범인은 사람을 죽이기엔 아무 꺼리낌이 없는 것 같다. 본인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은 당연히 제거되어야 할 사람으로 여기면서 본인이 피해를 준 사람들에 대해선 별 감정이 없다. 참으로 특이한 정신세계를 가진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보통사람의 생각은 본인이 피해를 입힌 사람이 어떨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은데 범인들은 한쪽 그러니까 일방통행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오로지 본인에게 걸림돌인지 아닌지에만 관심을 두는 것 같다. 그리고 또하나 그런 범인을 좋아하는 이상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죽인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는 또 무엇인지 궁금할 뿐이다. 

 양들의 침묵 다음으로 범죄심리학을 다룬 최대의 이야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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