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부모님 손을 잡아드리세요.. 란 제목이 말해 주듯이 모두가 공감가는 말일 것이다. 책 안에 내용도 읽으면 모두가 공감가는 내용이다. 거기에 더불어 사진도 어머님의 주름살 가득한 얼굴로 웃는 사진이라든가 두껍디 두꺼운 손가락이 가득한 거친 손바닥을 보여준다. 아이들 사진도 보여주지만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렇다. 모두의 아버지 어머니를 이야기한다. 다들 자신들이 낳은 아이들만 챙길줄 알지 나를 이렇게 만들어준 부모님은 잘 챙기지 못한다. 말 그대로 더 늦기전에.. 늦어서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곁에 있는 부모님의 두꺼운 손을 잡아 드리자..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부모님 생각이 머리에서 함께 떠오른다. 모든 부모님이 그러하셔서 공감대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지금의 나와 결합되니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몇가지 떠오르는 것을 적어보면 이렇다. 우리 어머닌 40대에 틀니를 하셨다. 그땐 그게 그렇게 빠른 줄을 몰랐다. 할머니들은 다 그렇게 했으니까 나이들면 아니 어머니가 되면 틀니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촌에서 시부모님이랑 신랑이랑 자식 챙기느라 본인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하셨다. 그렇다고 치과에 가셔서 치아 관리를 받은 것도 아니다. 이가 아파도 아프다고 입밖으로 말하지도 못하고 진통제 한알로 견뎌냈다. 그러다가 주위의 아줌마들이 모두 가듯이 치과가 아닌 곳으로 가서 이를 해 넣으셨다. 그 이가 온전히 내이같지 않았을 것을 그땐 몰랐다. 지금 내나이 그 즈음. 잇몸이 천성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있단다. 다 틀니를 해야한다는 소리를 듣고 눈에 눈물부터 고인다. 늙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틀니는 할머니란 생각이 머리에 박힌 나로서는 당연히 떠올랐을 거다. 우여곡절끝에 틀니는 하지 않았지만 그때의 엄마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다. 어땠을까란.......... 또하나는 tv 이야기다. 나 어릴때만 하더라도 할아버지가 울집의 주체였다. 할아버지의 욕심으로 가정까지 이룬 자식이 나갈까봐 앞길을 막으시고 집안에 눌러앉히셨다. 그 아버지께서 생활을 제대로 꾸리지 않으셨다. 할아버지의 집이 크니 울집에 여러집이 살고 있었다. tv 바람이 불었을 때 세든집엔 다 tv가 있었는데 울집만 없었다. 우린 세든집으로가서 밤이 되어도 집에가지 않고 눌러 앉아 보는 날이 많았다. 그 집은 남자형제만 있는 집이었는데 딸인 우리가 가서 보는게 아버지 눈엔 안좋게 보이셨나 보다. 뭐라고 많이 하셨다. 그렇지만 어쩌랴.. 어린 아이들 맘엔 뭐라하는 아버지의 꾸지람보다는 드라마의 재미가 더 컸던 것을. 어느날 아버지께서 tv를 사오셨다. 할아버지께 돈을 타다 살림을 사셨으니 tv살돈이 어디 있었겠냐마는 흔히 말하는 노가다를 하러가신거다. 꼭두새벽에 가서 해가 져야만 돌아오셨으니 말이다. 그것도 모르고 tv가 울집에 온것만 좋아했으니...........철이 없어도 많이 없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희생하신 우리 부모님들. 가진것 없는 시대에 태어나서 다른 세대보다 더 고생하신 부모님들. 그분들은 우리가 잘 사는 것만 바라셨다. 이제 그분들이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