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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속인 위대한 거짓말 - 역사에 없는 역사, 그 치명적 진실
윌리엄 위어 지음, 임용한.강영주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세계의 오류 사전을 먼저 보아서 그런지 아님 어느정도 거짓말에 익숙할 나이여서 그런지 그리 많이 놀라지는 않았다. 가볍고 재밌게 봤다고 해야 할 것이다. 조금만 열정이 가득할 때였으면 마구 흥분했을 텐데 말이다.
일단은 표지에 코큰 아저씨들의 모습이 재밌었다. 머리에 쓰고 있는 모습부터 꾸민 것들이다. 가발과 가면에 가려진 얼굴들이 코까지 길어서 거짓말을 아주 많이 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 사람들 모두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를 닮았나 보다. 실제로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졌으면 좋겠다. 길어진 코가 거짓말에 대한 어떤 책임에 따라 짧아질 수 있으면 모든 이들이 뉘우치지 않을까
사람이 정치를 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어느정도 책임감이 따른다고 본다. 그런데 영웅이 필요할 때 영웅을 만들어준 글쓴 사람들은 책임감보다는 본인이 영웅이 되고 싶었나 보다. 어떤일을 한 사람이기보다는 어떠한 포장을 하였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으니 말이다.
대표적으로 바스티유 감옥. 미국판 로빈후드인 제시 제임스, OK목장의 멋있는 서부 영화의 한장면으로 묘사되는 정의의 보안관.. 이들은 본인들이 한 행동보다 그들을 본 어떤 한 사람에 의해 포장을 잘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영웅이 된 것이다. 글을 쓴 사람도 본인의 주관으로 지어낸 것도 맞지만 그들의 말을 이해하는 사람도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이다.
역사는 옛날이나 현재나 되풀이 되는 것 같다. 쓰고 싶은 사람이 배경을 만들고 스토리를 짜고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 믿고 따르면 그대로 역사가 되는 것 같다.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 그들은 정치를 하는 이들일 것이다. 그들이 어떤 밑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역사는 달라지는 것이리라. 많은 사건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숨어서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의 역사를 포장하는 사건들이 가짜인 역사이니까 말이다. 비록 역사는 거짓으로 되어 있다 해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은 바르게 되어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역사는 위대하든지 그렇지 않던지간에 사람들에게 그것으로 해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중요하리라. 거짓말이 아님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가 그런 뻔한 거짓말을 번번히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 순간만 모면한다고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역사에는 책임도 함께 따라 뜻뜻한 인생의 선배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