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죽음의 조건

아름다운 죽음의 조건
아이라 바이오크 지음, 곽명단 옮김 / 물푸레 / 2010년 3월

아름다운 죽음의 조건은 죽음을 남겨둔 사람들을 직접 옆에서 지켜보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생수업을 닮았다. 그렇지만 인생수업은 그들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사람들의 마지막에서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이 책은 그보다는 조금더 높은 차원에서 써진것 같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감정을 해결하고 마지막을 편한하게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한 점에서 약간의 인생수업 보다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람이 마지막으로 갈때 생을 정리하는 방법은 4마디가 있단다.
용서하고 용서해 주세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리고 .......잘가요 이다
이 말들은 가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의 마음 모두를 평안하게 하여 주는 말인 것이다. 이 말들은 다음에란 말로 절대로 미루지 말고 그때 그때 바로 쓰야 하는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잘 쓰지 못하는 말이다. 특히나 가족처럼 친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알것이다 라는 이유로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죽음을 그렇게 가까이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가 나면 죽지만 그 헤어짐은 항상 다른 사람의 일로 생각되어지고 나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말이다. 그러나 죽음은 그렇게 예고하고 다가오지 않는다. 아무때나 우리옆에 나타나 함께 가기를 청하는 것이다. 그때 헤어짐을 감당하기는 쉽지가 않을 것이다. 헤어질때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용서와 고맙다는 말, 사랑이라는 말은 평상시에 미루지 말아야 할 것이다.

책안에서 예시로 잘 헤어진 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남은사람들의 차이점은 극명하게 다르다. 용서와 사랑이란 말로 화해를 한 사람들은 보내는 사람도 가는 사람도 아주 편안하다. 그 사람이 부모라면 그 분의 가실 때 말한마디로 남은 미래를 웃으면서 보낼 수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말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평생의 한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나 또한 경상도 사람으로 표현력이 그리 풍부하지 않은 편이다. 아니 다른 사람보다 더 못하다. 거의 표현력 제로인 것이다. 특히나 가까운 가족들. 내 아이에게 나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몰론 아직 어려 실수가 많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겐 한없이 너그럽게 굴다가도 내아이의 실수 하는 모습은 참아 주지를 못한다. 내 아이는 나에게 악마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기도 한다. 나랑 그 아이가 한없이 길게 화해하며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서 표현하는 방법으로 삶을 변화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