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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카비크 101 - 2 ㅣ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18
하들그리뮈르 헬가손 지음, 백종유 옮김 / 들녘 / 2010년 3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책임감이라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사람이란 생각많고 혼자 살아도 상관없다. 즐겨도 상관없다. 다만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음 하는 것이다. 고추를 함부로 휘두른뒤 그 결과물인 아이의 존재에 전혀 모르는 것 처럼 대한다면 상대편은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일까.. 물론 그 남자도 자신이 그렇게 사랑하지는 않지만 순간에 좋아함으로 일을 저지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콘돔 착용도 확실하게 하여 미연에 방지 하였다. 그렇지만 결과는 생겨났다. 본인이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말이다.
그럼 이왕 벌어진 결과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상황을 피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나지는 않는다. 어떠한 일이 발생했을 때 일단 피해버리면 사람에 대한 신뢰성이 사라진다. 본인이 해결을 하던 그렇지 못하던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서로가 상처를 덜하는 수준에서 해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 힐누어는 사건을 맞서기 보다는 한발 뒤로 피한다. 그런 성격으로 인해 엄마가 레즈비언이라도 그렇게 충격을 먹지 않는다. 엄마랑 같이 사귀는 사람과 잤을 때 약간의 죄의식만 있었을 뿐 심하게 자책하지 않는다. 다만 반 양심은 있는지 또 자고 싶지만 참는다. 모든 것을 성교와 연관을 맺는다. 남자들이 아침에 선다는 물건을 모든 사람에게 대입시키고 본인이 그러하니 다른 이들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수도 없이 되풀이 해서 궁시렁 궁시렁 거릴 뿐이다. 듣기 민망할 정도이고 지겨울 정도이다. 이렇게 끝없이 불평불만을 입에서 외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서 하루를 끝을 맺는다. 그런 그에게 아이가 둘이나 생기는 것이다. 어찌되었던 잘못된 휘두름의 결과물이다. 그렇다고 결코 나아지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여전하게 사건을 회피하고 책임감을 거부하는 남자....... 과연 이사람에게 책임감이란 것이 존재는 하는 것일까?
사람에게 책임감이 없다면 사람이 아닐것이다. 물질이 없는 아마존에도 규칙이 있고 규율이 있는 것이다. 그런 규칙이나 규율들이 사람의 삶을 윤택하고 윤활하게 만든다. 그런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무법천지가 될 것이다. 힘있는 자만이 살 수 있는 곳. 그런 세상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을 읽고 그렇게 까지 비약할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왜 이렇게 책임감 없는 34세의 힐누어가 안타까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