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물고기
권지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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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꿈꾸는 여자들은.. 아니 사랑을 꿈꾸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어른이 되면 짝을 찾게 된다. 그 짝을 찾는 과정이 사랑이라는 이름일 것이다.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찾을 경우 이왕이면 운명적인 사랑을 찾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을 했으니까. 아무나 무작정 어설픈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가운데 정말 나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게 되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면서 사랑의 시작을 늦춰왔으니까 말이다.

이 4월의 물고기는 그 운명적인 사랑을 찾은 사람의 이야기다. 그런데 또한 운명적인 사랑의 강도를 어디까지 어떠한 방법까지 아우를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 우리들에게 강한 숙제를 남겨주는 이야기다.

선우와 서인은 운명적인 사랑을 한다. 서로가 어린시절 아픔을 안고 살아왔다. 각자의 삶의 방식에서 말이다.
서인은 어릴때 엄마의 정사장면을 보면서 몽유병 형태로 변화했고 그 것으로 인해 사춘기 시절 처녀성을 잃게 된다. 그렇지만 그 상처가 너무나 컸기에 그날의 기억은 서인의 아주 깊은곳에 숨어버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몸의 상처는 오랫동안 남게 된다. 그렇게 해서 또하나의 아픈 사랑을 하게 된 후 사랑에 대해선 한없이 약하지만 삶에선 또다른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선우는 어릴때 고아로서 미우와 이란성 쌍둥이다. 둘은 쌍둥이의 전형으로 떨어지려고 하지 않고 오로지 붙어만 있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둘은 프랑스로 입양되어 간다. 그렇지만 그 가정은 그렇게 평화롭지만은 않다. 게다가 피부색도 달라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한다. 4월의 물고기.. 프랑스에선 만우절날 가장 어리숙한 사람의 등에다 물고기 그림을 붙여서 놀린단다. 그렇게 그들은 그곳에서 놀림의 대상이 된다. 게다가 사고까지 생긴다.
 

선우의 어릴때 세례명이 미카엘이다. 미카엘은 천사중에서도 대천사다. 그런데 예전의 어느 영화에서 처럼 대천사 미카엘은 천사중에 대장이면서도 악마의 역할을 한 적이 있다. 하느님을 옆에서 돕는다는 명목하에 죄를 직접 처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하느님께 나쁜짓을 하게 되면 바로 응징을 가하는 것이다. 선우의 이름이 미카엘일때 그리고 사건이 수시로 발생될 때마다 그것이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기우는 아니겠지...

그렇게 둘은 운명적인 사랑을 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일련의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선우와 연관된다는 것을 서인은 알아간다. 해리성 다중인격 이라는 한사람안에 두명의 인격이 존재하는.. 그것도 천사와 악마가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랑을 서인은 받아들인다. 그것이 사랑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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