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를 뒤흔든 16인의 화랑
이수광 지음 / 풀빛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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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신라의 화랑이라면 신라가 백제와 마지막 전투에서 신라에게 불을 당겨준 반골과 관창이 생각난다. 그들은 어린나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물러섬 없이 꿋꿋하게 계백에게 대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였고 두고 두고 사람들에게 회자되어왔다. 그래서 화랑이라면 꿋꿋함, 용맹함, 의젓함, 충성심까지 모두 갖춘걸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어진 것 같다. 그런데 얼마전에 한 선덕여왕을 보면서 화랑은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서로를 비방하기도 하고 상대를 누르려고도 하며 권력을 누리려고도 하였다. 그리고 왕을 좌지우지하는 미실의 모습또한 놀라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왕을 그리 쉽게 움직일 수 있냐라는 생각에 고개를 갸우뚱 하기만 하였다. 충직한 화랑들도 그 충성의 대상이 왕이 아니라는 것이 이상하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순간 그런 느낌이 그 모순된 감정이 정리되는 듯 한다. 

화랑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 왕족이나 귀족이 되는 것이라 한다. 게다가 풍월주는 거의 세습이 된단다. 그 화랑을 만들고 지배하는 것도 왕이 아니라 태후들의 몫이었다. 그러니 모든 것이 권력과 얽혀 있는 것이다. 그러니 누구를 섬기느냐에 따라 권력의 한켠에 줄을 댈 수 있는 듯 하다. 그렇기에 같은 원화지만 상대의 질투로 인해 술수로 죽이기도 하는 것이다.

이책에 소개된 16명의 화랑들은 32명의 풍월주 중에 16명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16화랑 중에는 진정한 화랑으로서 낭도들을 잘 다스리고 나라의 전쟁에 앞장서 나가는 용감한 화랑이 있는 반면 화랑을 오로지 권력의 발판으로 삼은 화랑도 있다. 그러니까 밑에서 우러럼 받는 화랑이 아니라 세습된 화랑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흠돌은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화랑은 처음부터 민간조직으로서 존재하던 것을 지소태후가 왕의 시위대 처럼 설립하여 나라의 관리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화랑들 중에서 인재들이 배출되어 신라를 이끌어 가는 중추가 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그것은 신라가 통일을 한 후 나라의 일을 생각하는 화랑보다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 화랑이 생겨나 점점 변질되어 갔다. 그것을 자의태후가 폐지했다가 다시 산천을 돌아다니며 수련하는 단체로 재정비 되었단다. 그래서 신라가 멸망할 때까지 화랑은 존재했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것이 있었다. 그것은 신라인의 성의 문화였다. 신라가 성에 관대한 것은 여러책에서 조금은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결혼전으로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결혼후에도 상급관직자가 하급자의 와이프를 취하기도 하고 하사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경악을 하였다. 그런데 그것은 남자뿐만이 아니라 여인네들도 남자를 탐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남자들은 드러내놓고 하지만 여인네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여자나 남자들 모두 본인이 취하고 싶을때 취할 수 있다는 거다.  그 문란속에서도 나라에 위기가 생기면 전쟁에 뛰어드는 강함도 보여주기에 그렇게 욕할 만한 것은 아닌 것이다.  더군다나 성행위를 색사로 표현하는 것은 색사도 정치에 관련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또한 골품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한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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