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내 손에 넣을 땐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과자를 고발한 책이 두번째 인줄은 몰랐었다. 알았음 마음의 준비라도 하고 봤을 것이다. 책장을 처음 열때부터 충격이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흑설탕이 삼온당이란다. 백설탕보다 훨씬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이 전혀 아니란다. 오히려 캐러멜 색소까지 가미되었다니 더 경악할 일이었다. 내 머리속에 있던 상식들이 이렇게 마구 흔들릴 수 있는지... 우리네 먹거리가 엄마들 손을 떠나서 만든 그러니까 공장에서 만들어진 먹거리가 이렇게나 위험한 색소들의 잔치일줄이야 몰랐다. 어느 봉지 안에서 녹차 추출물이던가 천연색소 함유 라는 글을 보면 참으로 반갑고 나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마구마구 이야기 했던 적이 있었다. 이제는 그 모든것들을 제대로 알고 이야길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엄마손을 떠난 모든 음식들이 잘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흔히 식당에서 만든 음식들. 맛도 좋고 색깔도 좋고 아주 이쁜 존재들이었다. 그래서 내가 해서 맛없고 윤기나지 않는 것보다는 그런 것들을 먹여 주는 것이 더 괜찮은 방법인 줄 알았다. 그런데 과자에 들어가는 인공적인 색소들이 그렇게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단다. 가끔 매체에서 보면 음식파동이라던가 과자 색소 파동이 한번은 심하게 세상을 움직이기도 한다. 그때마다 놀라워 하긴 하지만 그래도 쉽게 손이 가는 것이 과자이고 제과점 빵이기에 사서 주게 된다. 이렇게 하나 하나 따지다가는 아무것도 먹지 못할 거라는 사실 때문에라도 말이다. 어느것 하나 신경써서 먹지 않음 나가서 먹을 먹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그렇겠구나라는 생각만 하고 먹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렇지만 이 책에선 참으로 많은 이야길 한다. 돈버는 사람들이 이렇게 정치적인 결탁으로 먹을 수 없는 것들도 먹거리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니까 말이다. 책 표지에서도 소개 하듯이 알고서는 먹지 못할 끔찍한 이야기들이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이 반성한다. 나 한몸 귀찮아서 옆에 있는 과자를 그냥 사 줘 버렸기 때문이다. 만들어 주기 보다는 좋아하는 것이기에 사서 먹는 것이 편하기에 그리고 음식물에 윤이 흐르는 것이 더 먹음직 스럽기에 그냥 사버리기 일쑤였다. 그 윤나는 모든 것들이 인공적인 색소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조차 대단한 것들이라는 것을 모르고 말이다. 여기 인공적인 색소나 천연색소라고 옷만 갈아입은 것들은 현재의 우리몸에 바로 영향을 미쳐서 결과를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40년이나 50년이 지나서 나타난단다. 나중에 우리가 아플경우 원인을 찾지 못하는 병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거다. 먹거리를 중요시하고 되도록이면 자연 그대로 조금은 다듬어지지 않아 못 생겼더라도 자연식품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