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는 나는? 이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사람이 살다보면 옆에 누가 있어 내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 관계가 사랑하는 남녀의 관계이던, 쫓고 쫓기는 원수의 관계이던지간에 말이다. 이 책에선 두쌍의 남녀가 된다. 그들 4명은 아키볼드와 발랑틴, 그리고 마르탱과 가브리엘이다. 그들 4명은 처음엔 사랑하는 남녀사이이다. 아키볼드와 발랑틴이 사랑하는 사이이고 마르탱과 가브리엘도 남녀간의 사랑하는 사이이다. 이들 두쌍은 한 명이 없는 세상은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사랑을 한다. 그렇지만 운명이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들을 함께 있게 하지 않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도록 조정하는 것 같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꼭 시련을 준다. 그 시련을 이겨내는 사람만이 사랑의 승리자라도 되는 것 처럼 말이다. 그들은 서로가 없는 다른삶을 살기 싫어하면서도 그렇게 운명에 굴복하여 다른 삶을 살아내고 있다. 그래서 사랑에게 한번씩 상처를 입었지만 죽어서라도 서로에게 사랑을 놓지 아니하여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하나의 관계는 아키볼드와 마르탱의 관계이다. 그들은 경쟁상대 같은 의미가 된다. 굉장히 유명한 도둑을 잡아야 하는 경찰이지만 그 사람을 잡아버리면 왠지 그동안 집중하며 분석해서 쫓아다니던 행동들이 함께 사라지니 잡는 마지막 순간에 거부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본인은 인정하기 힘들어 하지만 말이다. 결국엔 삶을 양보하는 사이까지 변화하지만 말이다. 사람들은 가끔 엉뚱한 경쟁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전혀 상관없는 상대를 라이벌로 만들어 혼자서 끙끙 앓기도 하고 우울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랑만 하더라도 서로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토킹적인 사랑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 책엔 사랑을 결코 결과에 두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결국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은가 보다. 이들 네사람모두 자신의 가족들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눈을 돌리고 발을 넓혀 주위의 사람들 또한 먼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다. 그것에 무슨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베품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들이다. 내 재산을 남을 위해 사용하지만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책 끝에 코마상태인 사람들이 가는 일종의 연옥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평상시에 사랑하면서 살던 사람들인지라 죽음과 삶의 갈림길에서도 삶을 양보할 수 있는 마음적 여유가 있는 것이다. 이들의 삶은 모든 사람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