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일을 버리고 꿈을 쫓을 줄 아는 사람. 꾸는 꿈이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채득한 중년의 남자. 그렇지만 아직 꿈을 꾸고 싶은 남자. 그래서 마지막으로 택시를 선택한 남자. 그 택시와 함께 글이 되어가는 한남자가 있다. 그래서일거다. 글이 담담하게 쓰여진 것이. 꾸미지 않고 속이지 않고 그냥 그대로 담담하게 흘러가는 글이기에 글을 읽는 내내 입가엔 공감의 미소가 흐른다. 공감하면 안되는데. 이 주인공 아저씨는 48년을 더 살았다는데 여기서 글읽는 내가 공감하면 같은 세대라는 것인데 그래서 공감하기 싫지만 그래도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이 아저씨의 글에 빠져드는 것인가 보다. 48살이라면 우리나라에선 어느정도의 지위와 돈을 가지고 있는 안정된 생활을 하는 부류로 들어간다. 그리고 아이들도 자라서 돈이란것이 참으로 많이 들어가는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나이때까지 얼마안되는 돈으로 생활비를 걱정한다면 모두들 잘 못 살았다고 한 소리씩들을 한다. 다른 이들의 안되었다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분은 꿈이 없으면 생활 할 수가 없었단다. 그래서 농심이라는 커다랗다면 커다란 회사를 나와서 사업을 했단다. 사업을 할때는 그 사업을 전국에 있는 모든 것을 생각할 정도로 크게 했단다. 그래서 거름장사, 식당. 도토리와 두부를 파는 것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택시를 몰고 있단다. 그래서 글이 더 공감이 가고 담담하게 느껴지나 보다. 게다가 와이프와 하는 대화도 정감있고 와이프에게 눈치를 보는 모습도 그리 딱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현명한 와이프를 칭찬하고 싶어서 괜히 하는 소리로 느껴진다. 그리고 택시를 타면서 분냄새에 현혹되었다는 말도 귀엽게 느껴진다. 물론 내남편이라면 당연 열이 나겠지만 말이다. 24시간을 택시와 함께 많은 이들을 만나면서 더 공감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들은 꿈도 없이 오직 삶만 쫓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꿈을 이루어 성공해서 자랑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꿈을 쫓기 위해서 움트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꿈을 쫓아 본 사람이기에 그들과 이야기가 더 잘 통했을 것 같다. 그래서 함께 즐거워 하며 함께 슬퍼해주고 격려도 해 줬을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글이 이 책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냥 아저씨의 글이 좋아 이렇게 마구 마구 나의 느낌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