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브로드 2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모두가 이 책을 대단하다고 이야길 한다. 표지에도 그 말이 적혀있고 읽은 사람들 모두가 대박이란 말을 거침없이 쓰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손에 처음 읽기 시작할땐 이 책이 그렇게 대단한 책인가란 생각이었다. 물론 스토리도 재밌고 책으로 끌어들이기도 잘한다. 하지만 내용이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라 그들의 사고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서 이해하는데 잠깐의 시간이 걸렸다. 그렇지만 그 시간은 잠시였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그 속의 주인공이 되어 봤으면 하는 생각을 수 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들 친구 속으로 나도 들어가서 친구가 되어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싸우고 또 친해지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졌다.

가끔 생각해 본다. 어느 한사람 때문에 무리가 끈끈한 정으로 뭉칠 수 있을 거다란 생각.. 다만 내가 그 한사람이 되지 못하고 아니 될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그 한사람을 영원히 찾으려고만 한다. 그 한사람만 있음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이 책에 레오가 모두가 바라는 그 한사람이다. 그는 대기만성형인 인간 같다. 어릴땐 똑똑한 형때문에 빛을 보지 못하고 의존형이 되었지만 그 보호막이 없음으로 해서 그 가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사람. 뭐든 최고를 좋아하고 규범도 강한 어머니 밑에서 기를 펴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에 본인 때문에 주위가 환해지고 본인때문에 주위에 친구들과 정을 만들어 가는 그런 사람이 되어 간다.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본인은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친구들이 그를 위대하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 감정들을 겸손하게 대응을 한다. 본인이 잘났다고 나서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모든 친구들의 일을 해결해 나가는 레오를 보면서 약하면서 강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들의 친구들은 성격들이 대단히 강하다. 누구 못지 않게 어릴때부터 상처가 너무나 깊게 자리잡고 있는 아이들이기에 더 강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친구들의 성격을 그들과 같이 상처가 있는 레오가 다 보듬어 안아 고등학교때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결속력을 다져준다. 본인의 상처를 극복하고 다른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 안는 레오야 말로 진정한 사람인것이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모든 사건 사고를 함께 겪으면서 그것을 극복해 내었으니 진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었을 것이다.

어느 한 사람의 능력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 지를 잘 알려주는 것 같다.
한편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 영화로도 나옴직한 이야기... 따뜻한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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