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움 Ilium - 신들의 산 올림포스를 공습하라!
댄 시먼즈 지음, 유인선 옮김 / 베가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일리움은 신들의 산인 올림포스를 인간의 사람들이 공격을 하는 것을 일리아드란 서사시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것을 책으로 옮겨놓은 소설이다. 다만 여기엔 시대가 일리아드를 쓴 그 옛날 시대가 아니라 현대의 사회가 모조리 붕괴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 세계이다. 목성에서 기술자들이 또 다른 지구로 파견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놓은 그런 세상이다. 책을 읽다 보면 고전인류란 말이 나온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면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쩌다 다 사라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인간에게 어느 순간 보이닉스란 기계화된 시종이 나타난다. 이 보이닉스는 고전인류가 읽지도 쓰지도 만들지도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거의 고전인류의 손발이 되어주는 것이다. 더군다나 보이닉스는 고전인류가 살아있는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득한 옛날부터 존재해 왔다. 그래서 옆에서 보살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들이 모든 것을 다 해주니 인간들은 산책도 등산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바보짓인 것이다. 기억조차도 잘 못되면 고치면 되니까 굳이 책을 읽어서 그 속에서 지식을 가져 올 필요가 없는 것이다. 원래는 고전인류의 손에 읽는 기능이 있었단다. 하지만 그것이 필요하지를 않으니 필요한 것 즉 순간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어져 버린 것이다. 필요없는 것은 도태되어 버리고 필요한 것으로 대체되어 버린 것이다.

이 이야기 사이사이에 헬렌 때문에 그리스의 전쟁이야기도 있다. 그 전쟁을 만들어 가는 스콜릭이란 전혀 다른 존재도 나타난다. 그 존재들이 인간과 신의 전쟁에 개입을 한다. 그들은 신들이 주신 생명이기에 신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인간의 편리성으로 태어난 과학이 인간을 멸망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어떨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의 편리성만 쫓아 자연을 무조건 훼손해버린다면 언젠가는 기계의 손에 인간이 노예화 되는 세상이 나타나지 않을 까란 끔찍한 생각을 해 본다.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편리함이 좋다고 무조건하고 기계화 되어 버리는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방해를 해야 될 것 같다. 역시 우리네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현세를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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