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으면서 속는 줄 모르는 당하면서 당하는 줄 모르는 - 상대방의 속임수를 똑똑하게 역이용하는 15가지 기술
유용 지음, 차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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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면서 속는 줄 모르는. 당하면서 당하는 줄 모르는 이란 책은 참으로 재밌는 제목이다. 하지만 하하 웃으면서 표지를 넘기는 그 순간부터 절대 웃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읽으면 읽을수록 얼굴은 진지해지고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 더군다나 평소에 융통성 없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 같으면 바로 흙빛으로 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속고 싶어서 속는 것은 아니다. 당하고 싶어서 당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속고 나서도 당하고 나서도 모르는 거 아니다. 모르는 척 하는 것일 뿐이다. 그렇게 해야만 자신이 바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있을 것이고 세상에 흡수되어버리지 않는 다는 소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이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자신 없을 때가 있다. 많이 속거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당할 땐 그런 기분이 더 강하게 든다.

또 이 책은 읽을수록 재미가 있다. 글쓴이가 미국에서 활동한 중국인이기에 이 이야기에서 배경이 되는 곳이 중국사회이다. 그래서 중국 생활상들을 엿 볼 수 있다. 사람을 상대한다던가 공공장소에선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엿보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네 옛날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아님 우리나라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정 사람사는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도시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들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후배가 너무나 못 알아들어 선배가 도와주는 경우도 그런 경우인 것 같다. 흔히 우리나라 속담에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 는 말이 있다. 여기에서도 이 말이 뜻하는 바를 찾을 수 있다. 가령 선배가 일을 다 끝내고 바로 들어오지 않고 땡땡이 치고 와도 후배나 모든 사람이 함께 하지 않으면 금방 들어난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어찌되었던 재밌다는 것이다. 속지 않는 법.. 최대의 경우의 수를 다양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굳이 이 책을 보고 약아져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속더라도 당하더라도 모르고 당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하기 싫으면 그냥 속아주라는 거다. 알면서 당해주라는 것이다. 피하더라도 당할 사람들은 당할테니 그 범위를 최소화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강하게 권한다. 본인이 어떤경우에 당한 거라는 사실을... 그리고 함께 살아갈자는 거다. 혼자 튀지 말고..더불어 살자는 거다. 그 세상이 어떠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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